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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찬바람에도 모델하우스에 '오픈런' 벌어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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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의 매수심리가 식으며 청약 시장도 찬바람이 불지만, 수도권 핵심 입지에 들어서는 아파트 단지는 여전히 많은 소비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투기수요가 사그라든 덕분에 실수요자에게는 더 좋은 기회가 왔다는 평가도 나온다.

GS건설은 SK에코플랜트와 함께 지난 14일 의왕시 내손동에 '인덕원자이SK뷰' 견본주택을 개관했다. 명절 연휴가 지난 평일이었지만, 오전 10시 문을 여는 모델하우스를 관람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50여명의 방문객이 기다리는 '오픈런' 현상도 벌어졌다. 방문객은 신혼집을 마련하려는 젊은 부부부터 은퇴 후 살 집을 찾는 노부부까지 다양했다. 한 방문객은 "구축만 있는 동네에 대단지 신축 아파트가 들어선다고 하니 기대돼 일찍 왔다"고 말했다.

단지는 의왕시 내손동 683번지 일원에 지하 4층~지상 29층, 20개 동, 2633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이 가운데 조합원 물량 1582가구와 보류지 20가구, 임대 132가구를 제외한 899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내손동 일대는 교통이 편리하고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정주여건이 준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하철 4호선 평촌역과 인덕원역을 버스 환승으로 이용할 수 있고 '동탄인덕원선'에 안양농수산물시장 역이 예정돼 향후 역세권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평촌신도시와 인접해 쇼핑 시설과 은행, 병원, 대형마트 등 생활 편의시설은 물론 평촌학원가도 이용할 수 있는 거리에 있다.

인근에 아파트 단지가 밀집했지만, 신축은 희귀하다는 것도 특징이다. 의왕시 내손동에 지어진 단지들은 모두 입주 10년 차를 넘어섰다. 그나마도 인덕원자이SK뷰가 입주하는 2025년이면 인근 단지 입주 연차는 대부분 15년을 넘어달 전망이다. 어린 자녀와 함께 찾은 배모씨는 "분양가가 최근 하락한 주변 단지 거래가격보다 저렴하거나 비슷하게 나왔다"며 "같은 값이면 15년 넘은 구축 아파트보다 새로 지은 신축이 낫다"고 평가했다.

인덕원자이SK뷰와 맞닿은 '인덕원센트럴자이'는 지난 7월 전용 59㎡가 7억8000만원에 매매됐다. 공급면적 기준으로는 3.3㎡당 3050만원꼴이다. 같은 달 내손동 바로 옆 포일동의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는 전용 84㎡가 최고가 대비 4억원 이상 떨어진 11억9000만원에 팔렸다. 3.3㎡당 3500만원 수준이다. 인덕원자이SK뷰의 3.3㎡당 분양가는 전용 49㎡가 2550만원부터, 전용 59㎡는 2950만원부터 시작한다.

신혼집을 구하는 딸과 함께 견본주택을 찾은 박모씨는 "억대 안전마진이 나오면 투기수요가 발생해 실수요자 당첨만 어려워진다"며 "투기수요 없이 실수요자가 청약에 도전할 기회"라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하락한 집값으로 깔끔한 신축 아파트를 산다고 생각하면 괜찮은 조건"이라며 "대단지라 커뮤니티 시설이 훌륭하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고 귀띔했다.

수원 권선구 권선동 '수원 아이파크시티 10단지'는 66가구 모집에 681명이 신청해 평균 10.3대 1, 고양 덕양구 성사동 '원당역 롯데캐슬 스카이엘'은 300가구 모집에 2383명이 몰려 평균 7.9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청약을 최근 마감했다. 수원 아이파크시티 10단지는 주택형이 전용 84㎡ 뿐이었지만, 다양한 면적을 공급한 원당역 롯데캐슬 스카이엘의 경우 14가구를 모집한 전용 47㎡ 주택형에서 253명이 몰리면서 18.1대 1이라는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 관계자는 "인덕원자이SK뷰는 생활 인프라와 더불어 단지 뒤편에 모락산이 있어 거주여건에서 빠지는 곳 없는 수도권 핵심지"라며 "상담 전화를 예약하거나 관심 고객으로 등록한 고객이 3만명에 달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심혈을 기울여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청약 일정은 오는 19일 특별공급으로 시작한다. 20~21일 1순위, 23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하고, 28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의왕시 2년 이상 거주자에 우선 공급하고 실거주 의무는 없으며, 전매제한 기간은 5년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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