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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 붕괴 후 최대 위기"…'진퇴양난' 푸틴에 남은 2가지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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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의 반격으로 전세가 악화하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제 확전을 위해 동원령을 내리거나, 시간을 벌기 위해 협상하는 선택지만 남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3일(현지 시간) CNN은 20년간 집권한 푸틴 대통령이 서방의 대대적인 지원을 등에 업은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으로 악화한 전세와 국내 여론을 단번에 뒤집을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손에 쥔 카드가 사실상 두 가지뿐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는 지난 10일 '돈바스' 해방이라는 특별군사 작전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바라클리아와 이지움에 배치된 부대를 재편성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사실상 하르키우 병력을 철수하는 것이라는 게 CNN은 평가다. 하르키우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함께 제2의 도시로 러시아 국경에 인접해 있다. 러시아가 침공 초기부터 이 지역을 점령해왔으나 최근에는 이마저도 포기한 형국이다.

이에 러시아 정치분석가 안톤 바르바신은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와 푸틴 대통령이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고 진단했다.

서방은 러시아가 동원령을 선포하기 힘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지난달 기존 약 101만 명의 러시아군 병력을 내년부터 115만 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침공을 '특수 군사작전'이라고 칭한 가운데 동원령을 내리게 되면, 전쟁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 된다.

'협상'도 쉽지 않아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지금까지 잃은 영토를 수복하지 않으면 협상에 나설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크림반도 반환을 논의하는 '크림 플랫폼' 개회사에서 크림반도 탈환을 공식 선언했다. 크림반도는 흑해의 전략적 요충지로 국제법상 우크라이나 영토로 남아있으나, 지난 2014년 러시아에 강제 병합됐다.

로이터 통신은 푸틴이 국면 전환을 위해 에너지를 무기로 유럽을 압박하거나,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길 폐쇄, 미사일 공격 확대 등도 검토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제 싱크탱크 대서양위원회 유라시아센터의 멀린다 헤어링 사무차장은 "현재 푸틴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은 협상을 재촉하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와 협상을 하면 우크라이나군의 진격을 막고 전열을 재정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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