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절차와 형식에 구애받지 않겠다”며 민생경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영수회담을 요청했다. 지난달 28일 당 대표에 오른 이후 다섯 번째 영수회담 요청이다.
이 대표는 13일 당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민생에는 피아가 없는 만큼 민생을 개선하기 위한 실효적 정책에는 여야 모두가 관심을 두고 협력해야 한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형식에 구애받지 않겠다’는 이 대표의 발언은 양자 회담 대신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만나자는 대통령실 측의 조건을 수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여당의 내분이 정리되는 대로 윤 대통령 측에서 회담에 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지지율이 부진한 윤 대통령으로서도 협치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해 회담이 필요할 것”이라며 “자신에 대한 검찰의 기소와 별개로 야당 당 대표로서 윤 대통령을 만나 민생 경제를 챙기는 모습을 보여줄 기회”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표의 측근으로 꼽히는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실장이 당대표 비서실 정무조정실장으로 임명됐다. 이 대표의 복심으로 알려진 정 실장은 이 대표가 변호사로 활동하던 시절엔 사무장이었고, 성남시장으로 있을 땐 성남시 정책실장이었다. 지난 대선에선 선거대책위원회 후보 비서실 부실장으로 이 대표를 보좌했다. 이 대표는 이르면 14일 수석사무부총장 등 추가 인선도 발표할 예정이다. 수석사무부총장에는 김병기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범진/이유정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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