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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만 10여명… '포스트 권성동' 與 새 원내대표 누가 될까 [양길성의 여의도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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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새 원내대표를 맡을지 가늠이 안 된다”(국민의힘 초선의원)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국민의힘 새 원내사령탑 선출이 여전히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이준석 전 대표와의 법적 공방, 지도부 교체 등 당 내부가 그야말로 대혼돈인 탓에 선출 방식과 적합 후보에 대한 당내 의견이 난립하는 분위기다. 총체적 위기 상황에 어느 때보다 정치적 존재감을 드러낼 기회인 만큼 이번주 차기 원내대표 후보 간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19일 새 원내대표 선출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오는 19일 새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소집한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8일 원내대표직을 사퇴한 데 따른 조치다.

차기 원내사령탑의 정치적 무게감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169석 거대 야당을 상대로 윤석열 정부의 첫 국정감사와 예산심사 일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해서다.

여기에 우여곡절 끝에 출범한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법원 결정에 따라 좌초될 변수가 남아 있다. 이 경우 새 원내대표가 ‘권한대행’ 자격을 갖고 ‘원톱’으로 당을 이끌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정치권 분석이다.
3~4선 물망... 지역 안배도 변수
현재까지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3선 이상 후보군만 10여명이다. 1차 후보군을 가릴 요소는 선수(選數)다. 당내에선 안정감 있는 4선 이상 의원을 원내대표로 내세워야 한다는 의견과 ‘대여 전투력’과 빠른 추진력을 갖춘 3선 의원을 앉혀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4선에선 김학용 윤상현 의원, 3선에선 박대출 윤재옥 조해진 김상훈 의원 등이 거론된다. 한 재선의원은 “야당(더불어민주당)이 전당대회를 끝내고 대대적인 대여 투쟁에 나서고 있는데 정국 주도권을 쥐려면 (원내대표로서) 전투력이 강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지역 안배’를 또하나의 변수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충청 출신의 정진석 의원이 당대표 격인 비대위원장을 맡게 된 만큼 원내 사령탑은 TK(대구·경북) PK(부산·경남) 출신에서 선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최대 변수는 윤심되나
무엇보다 정치권에선 최대 변수가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이 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통상 정권 초기에는 대통령실과 가까운 주류 인사가 원내대표직을 맡는 경우가 많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해 원내대표 선거에서 20표를 얻는데 그쳤지만, 대선 과정에서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으로 떠오른 뒤 지난 4월 선거에서 81표를 얻었다.

후보군 중에선 윤상현 윤재옥 박대출 의원이 친윤 인사로 분류된다. 윤재옥 의원과 박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각각 선거대책본부 상황실장과 유세본부장을 맡아 지근거리에서 윤 대통령 선거를 도왔다. 다만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이 취약하다는 점이 한계다.

‘친박’ 출신이자 친윤으로 꼽히는 윤상현 의원은 차기 당권주자와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동시에 거론되고 있다.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은 물론 원조 윤핵관인 장제원 의원과도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석 전 대표는 최근 윤 의원을 ‘신 윤핵관’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다만 정치권에선 윤 의원이 원내대표 선거 보다 당권 도전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당 일각에선 친윤계인 정진석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맡은 만큼 원내대표마저 친윤계로 채워지면 정치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5선의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을 원내대표로 추대하자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 초선의원은 “이미 원내대표 경험이 있는 데다 지역 안배 관점에서 TK 출신이고, 의원총회에서 총의를 받아 비대위원장에 임명된 바 있기 때문에 주 전 위원장이 이번에도 역할을 해주길 바라는 분위기는 있다”고 전했다. 다만 한명이라도 원내대표 선거에 나서면 추대는 사실상 어렵다는 게 당내 여론이다.
14일 구체적 후보군 나올 듯
원내대표 후보군의 구체적인 윤곽은 이르면 14일께 나올 전망이다. 권 원내대표는 늦어도 14일에 원내대표 선거일을 공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당헌 당규에 따르면 원내대표 선거일은 당대표가 선거일 3일 전에 공고해야 한다.

14일 열릴 이 전 대표가 제기한 가처분 사건 심문도 변수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새 비대위 구성과 관련된 당헌 개정 의결을 위한 전국위원회 개최를 금지해달라’고 법원에 제기했다.

한 중진의원은 “이번에도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인용해 비대위 출범에 차질이 생기면 새 원내대표가 사실상 ‘원톱’으로 당을 이끌 가능성이 있다”며 “가처분 결과를 봐야 원내대표 후보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 여권 관계자는 “비대위 둘러싼 법적 공방에다 정 비대위원장과의 호흡, 거대 야당과 맞설 전투력, 대통령실과의 교감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다”고 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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