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8일 롯데관광개발에 대해 제주 하늘길 재개 속도가 느려 실적 개선도 함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9000원에서 2만3500원으로 18.97%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회사는 동남아 VIP를 공략해 일본 VIP에 대한 열위를 해결하고자 시도 중"이라며 "일본 VIP 모멘텀이 국내 외국인 카지노 시장에 주는 시사점은 전체 비중의 30%를 차지하는 큰 규모 시장의 회복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재개 시 탄력적인 회복과 연속적인 재방문의 관성"이라고 말했다.
이어 "6월 이후 한-일 김포 노선 재연결에 따라 서울, 인천지역의 카지노는 지표 개선이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제주공항의 일본 재취항 계획은 확정되지 않아 회사의 개선은 느린 편"이라며 "현재 제주 국제선은 방콕, 시안, 싱가포르 등 3개 노선에 불과하고 인천과 부산국제공항의 취항 재개 속도에 비해 느린 것은 사실이다. 다만 9월 말레이시아, 10월 대만 하늘길 확대가 발생하면 기존 싱가포르에 치중돼 있던 동남아 VIP 모객 전략 확장은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8월 모객된 고객의 카지노 매출액은 국내 외국인 카지노 중국·일본 VIP의 평균적 실적 기여를 기준으로 추정하면 월 50억원 안팎으로 계산된다"며 "이에 로컬 VIP와 8~9월 동남아 모객을 감안한 3분기 카지노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72% 증가한 223억원으로 추정, 호텔부문 성수기 효과와 함께 실적 개선을 도울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달부터 시작된 카지노 VIP의 객실 투숙은 중장기적으로 월 1000명의 카지노 VIP 투숙 시 객실점유율(OCC) 4.5% 개선을 동반할 것으로 보인다"며 "제주도는 VIP 시장 외에도 매스(Mass) 여행시장 재개 수혜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3.1% 증가한 63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손실은 143억원(적자지속)을 전망했다. 그는 "카지노와 호텔 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재개된 동남아 시장의 카지노 여행수요 회복은 정켓 에이전시를 통해 이루어지기에 연속성은 담보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제주 국제선 노선의 느린 회복 속도 감안 시 2023년 추정치 하향은 불가피하다"고 했다.확장은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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