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광운대 산학협력단은 연구개발(R&D) 지원, 대학 내 지식재산권 관리, 기술이전 및 사업화, 산업체와의 산학협력, 창업지원, 그리고 지역사회와의 공유·협업 생태계 조성 업무 등을 수행하고 있다. 박철환 광운대 산학협력단장은 “산학협력단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대학 내 산학협력의 총괄 기획자 역할을 수행한다”며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초연결 산학협력 생태계 구현이라는 대학 전체의 산학협력 비전 설정과 대학의 성장에 기여하는 중요한 기구로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노원구 광운대에서 박 단장을 만났다.
박철환 광운대 산학협력단장
광운대 산학협력단 단장 (2021.02~현재)
서울창업디딤터 센터장 (2021.02~현재)
광운대 화학공학과 교수 (2007.03~현재)
광운대 대학원교학부장 (2016.02~2018.02), 인재개발원장 (2018.01~2019.01), 학생복지처장 (2018.01-2020.01)
한국생물공학회 사업이사, 기획이사, 재무이사 (2013.01~현재)
한국화학공학회 기획재정위원회 부위원장, NICE 편집위원/부편집장 (2009.01~현재)
아시아생물공학연합체(Asian Federation of Biotechnology) 한국지회 운영위원/이사 (2014.01~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술수준평가전문가 (2018.07~현재)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본부 전문위원(RB) (2018.11~현재)
현재 어떤 사업을 진행하고 있나
“광운대는 서울 동북부 지역의 건전한 창업생태계 구축을 위한 창업기관인 ‘서울창업디딤터’를 서울시로부터 위탁 운영하고 있다. 재학생에게 다양한 창업 교과·비교과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교육부 대학혁신지원사업을 수행 중이며, 중소벤처기업부 지정 광운창업지원센터 BI운영 지원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메이커스페이스 사업과 혁신창업스쿨 사업도 수행 중이다. 이외에도 강북구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강북청년창업마루와 구리시청년창업 생태계를 선도하는 구리시 청년창업지원센터를 위탁 운영하고 있다.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의 KDB창업교육 지원사업도 수행 중이다.”
사업별 성과를 평가한다면
“광운대는 다양한 사업을 통해 한해 100여개 기업을 육성하고 있다. 사업 운영비용만 연 30여억 원에 이른다. 광운대는 연평균 420명의 예비창업자 발굴하고 있으며, 1000여명의 창업 플랫폼 재학생 회원과 1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보육하고 있다. 최근 5년간(2017년~2021년) 매출 451억 원, 투자유치 233억 원, 고용창출 1581명의 성과를 달성했다. 광운대의 창업지원 성과는 각종 대외 평가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2021년 중앙일보 대학평가 학생 창업지원 및 성과부분 전국대학 5위, 2020년 한국경제 대학 취·창업 역량평가 전국대학 10위(학생당 창업전용공간규모 1위, 학생당 창업지원액 2위), 2020년 기업가정신 생태계 구축 및 문화조성 기여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 등의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이었나.
“광운대 산학협력단은 신규 사업 선정을 통해 인프라를 추가 확보했으며, 창업보육 전문기관으로서 위상을 강화했다. 2021년에는 서울창업디딤터 위탁운영 사업에 재선정 됐으며, 강북청년창업마루 위탁운영 사업에도 신규 선정됐다. 이를 통해 1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동시에 보육할 수 있는 전문기관으로 한 단계 성장하게 됐다. 광운대는 지난해 단계별 창업지원 기반을 마련했다. 광운대는 특허청을 통해 지식재산의 전략적 활용 지원사업(MVP)을 통한 사업 아이디어 발굴과 기술 활용 전략수립을 지원한다. 중소벤처기업부의 혁신창업스쿨 지원 사업을 통해 예비창업 단계별 역량강화를 지원하며 메이커스페이스사업을 통해 사업아이템 검증과 시제품 제작을 지원한다. 이를 바탕으로 대학의 스타트업 보육시설로 연계할 수 있는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이외에도 대학 창업교육의 결실로 학생창업 유망팀을 발굴했다. 지난해 학생창업 유망팀 300 경진대회의 마지막 행사인 ‘2021 산학협력 EXPO 학생창업 페스티벌’에서 광운대가 2관왕을 차지하며 교육부 장관상을 받았다. 2021 과학기술인 협동조합 공모전에서도 최우수상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광운대 산학협력단만의 강점을 꼽자면
“광운대 산학협력단은 대학 차원에서 모든 구성원의 산학협력 참여를 통해 비전과 미션을 공유한다. 다양한 인력양성 프로그램(지식재산 전문가 세미나, 스타트업 아카데미 등)을 통해 산학협력을 전담하는 전문 인력을 지속해서 양성해 자체적 조직 기반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했다. 그로 인해 지속적인 창업지원 사업 수주와 고도화된 산학협력 지원이 가능해졌다.”
대표적인 창업 육성 프로그램을 소개한다면
“광운대는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중소벤처기업부 혁신창업스쿨 주관기관으로서 첨단·제조 분야의 스타트업을 연간 420명씩 발굴하고 있다. 1단계로 30시간의 기초 창업교육을 진행한다. 사업계획서 평가를 통해 선발된 42명에게는 첨단 제조 분야의 현장실습을 포함한 40시간의 2단계 교육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준비된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광운대가 운영하는 보육시설의 입주 혜택을 부여해 스케일업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광운대 학생이 이 교육을 모두 이수하게 되면 창업친화적 학사제도 운영에 따라 창업 대체 학점을 부여하고 있다.”
올해 중점 사업은 무엇인가
“대학 내 창업지원 시스템의 내실화와 올해 처음으로 시작된 스타트업 연계 전공을 통한 창업 교육 내실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 창업자의 잠재된 수요를 발굴하고 연구실 기반의 기술창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스핀오프 창업을 확대하고자 한다. 또한 제2의 아이센스(광운대 교원창업 코스닥 상장기업) 발굴을 목적으로 교원창업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산학협력단과 기술지주회사가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학생들을 위한 창업교육은 어떻게 이뤄지나
“광운대에서는 ‘광운-YEP(Young Entrepreneurs Program)’이라는 창업 브랜드를 만들어서 7단계의 스타트업 로드맵에 따라 교과, 비교과 및 스타트업 연계전공을 통해 학생들의 창업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2021년도 기준 25개의 전공 및 교양으로 구성된 창업교과목 운영 계획을 확정했다. 창업경진대회, 스타트업 아카데미, 선배창업자 네트워킹 등 비교과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예비창업자 발굴과 기업가정신 함양, 창업 역량 강화에 대학 구성원 모두가 함께 노력하고 있다. 2022년 1학기부터는 광운대 학생들의 창업 역량 강화를 위해 스타트업 연계전공을 신설해 글로벌 혁신을 주도하는 리더와 최고 수준의 창업가를 양성하고 있다.”
육성한 스타트업 중에 성공 사례를 꼽자면
“교원창업으로 광운창업지원센터 졸업기업인 아이센스를 꼽을 수 있다. 아이센스는 혈당측정기 제조 스타트업으로 광운대 특화 분야인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기업이다. 2013년 코스닥에 상장했으며, 2021년 기준 233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현재 미국, 중국, 인도, 칠레, 홍콩, 말레이시아, 독일 현지에 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가치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학생창업으로는 학생 창업동아리에서 시작한 럭스로보를 꼽을 수 있다. 럭스로보는 로봇 융합교육 및 사물인터넷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으며 한화·카카오·미래에셋 등에서 355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영국·미국·중국 등의 글로벌 시장개척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현재 기업가치 2000억 원을 돌파해 올해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스타트업의 투자유치는 어떻게 지원하고 있나
“투자유치는 2019년 12월 액셀러레이터로 등록된 광운대 산학협력단을 중심으로 직접투자와 간접투자로 나눠 지원한다. 광운대 산학협력단이 위탁운용사(GP)로 있는 ‘미래유니콘 투자조합 제1호’ 펀드를 통한 시드머니와 광운대 기술지주회사가 출자자(LP)로 있는 ‘고려대 대학창업 제2호 개인투자조합’ 펀드를 통해 직접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60여개의 성장 촉진 파트너사(AC, VC, CVC)들과의 업무 협력을 통해 데모데이, 기업설명회(IR) 행사 등 투자매칭을 지원하고 있다.”
지역 사회와 연계해 지원하는 부분은 어떤 것이 있나
“광운대 산학협력단은 각 지역의 거점기관인 서울창업디딤터(노원구), 강북청년창업마루(강북구), 구리시청년창업지원센터(구리시)를 각 지자체로부터 위탁운영하고 있다. 거점기관을 통해 각 지역의 창업 활성화와 건전한 창업생태계 조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2022년에는 미취업 청년들과 경력단절 여성들을 대상으로 에듀테크 분야 교육 지원과 스타트업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지역 사회와의 상생과 청년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자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매월 2회씩 정기적으로 청년들과 대면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청년들의 욕구를 파악하고 있으며 개별 맞춤 정보를 제공하는 등 지역 사회를 위한 프로그램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의 목표는
“광운대는 서울시 동북권 창업 거점 대학으로서 지역사회와 주변 대학, 그리고 유관 기관들과의 거버넌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미래 창업 인재 양성과 고부가가치 창출 스타트업 육성 기반 확대를 통해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산학협력과 창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자 한다.”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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