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런오빗은 디지털 노트 프로그램 ‘노트가든’을 서비스하는 스타트업이다. 권영목 대표(28)가 2021년 5월에 설립했다.
권 대표는 “런오빗은 학습의 중요성에 대해서 깊이 공감하는 세 사람이 모여 만든 서비스”라며 “학습 효율이 향상되면 개인의 성장도 빨라지며 이것은 삶 전체를 변화시킨다는 신념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노트가든은 필기와 학습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노트가든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있는 지식 정원을 가꾼다는 개념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많은 대학생이 노트북, 태블릿의 프로그램을 활용해 강의를 필기합니다. 하지만 기존 프로그램은 단순 필기에 그치고 있습니다. 학습 자료를 만드는 것이 너무 번거로워서 복습 과정이 어렵습니다. 자료를 만들고 다른 프로그램에 입력하는 과정이 ‘반복 노동’으로 느껴질 만큼 비효율적이죠. 노트가든은 이런 번거로움과 비효율을 모두 해결했습니다.”
노트가든은 사용자가 필기한 내용이 자동으로 학습 자료로 변환된다. 사용자는 이를 기반으로 학습 진도를 관리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의 학습 노트를 공유 받을 수도 있다.
“노트가든은 효율적으로 학습 내용을 복습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노트가든은 암기해야 할 내용을 최적의 방법으로 암기할 수 있도록 고안된 학습코스를 생성해줍니다. 모바일부터 컴퓨터, 태블릿 모두 연동이 가능합니다. 노트북을 활용해 필기한 내용을 이동 시간에 모바일로 학습할 수 있습니다.”
노트가든의 강점은 체계화된 학습코스다. “노트가든의 학습코스는 매번 달라집니다. 학습자가 모르는 내용만 학습코스에 포함이 됩니다. 노트가든은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사용자가 특정한 내용을 얼마나 어려워하는지, 몇 번 암기했는지 등을 파악해 분석합니다. 이 정보를 기반으로 사용자에 따라 새로운 학습코스를 제시합니다. 이러한 방식은 특정한 내용을 암기 혹은 복습하는데 최소한의 횟수로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효율적인 학습법입니다. 알고리즘은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을 활용합니다. 이 알고리즘은 다양한 연구를 통해 효과성이 입증됐죠.”
노트가든은 필기 기능 역시 학습에 초점을 두고 만들어졌다. “노트가든은 학습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 요약, 구조화하기 좋은 트리구조 노트입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수업 중 필기를 하는 것이 타이핑하는 것보다 학습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타이핑은 속도가 빨라 말을 이해하지 않고 그대로 모든 입력을 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노트가든으로 필기하면 이러한 효과가 상쇄됩니다. 노트가든은 트리구조의 학습용 노트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학습자들은 요약, 정리하는 형태로 필기를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많이 쓰는 이미지, 스프레드시트, 수식, 프로그래밍 코드 등 다양한 내용의 삽입도 편리하게 설계됐습니다.”
권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대학원 석사 재학 중이던 시절 양성호 공동대표가 자신이 혼자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함께 사업화해보자며 말을 걸어왔습니다. 양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학습은 사람의 인생을 바꿀 만큼 중요한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제 인생의 목표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단순히 놀고 즐기는 형태의 행복뿐만 아니라 그 이전 단계에 있는 행복을 학습으로써 충족시켜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창업을 시작했죠.”
노트가든은 특히 학습용 프로그램에 친숙한 의학계열 학습자 시장을 발판 삼아 사용자층을 넓혀갈 계획이다. “기존의 학습용 프로그램은 의학, 법학, 프로그래밍 학습자들이 주로 사용했습니다. 노트가든은 기존 학습용 프로그램의 불편한 점을 개선 한 만큼 다양한 학습 내용을 체계적으로 오랫동안 암기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더 효과가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자격증 및 고시 학습자 위주로 시장을 넓혀갈 계획입니다.”
설립일 : 2021년 5월
주요사업 : 노트가든
성과 : 서울창업디딤터, 청년창업사관학교 선정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