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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태풍 '힌남노' 온다는데…"전기차 운전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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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시민연합은 태풍 힌남노가 북상함에 따라 태풍 속 운전이 불가피할 경우 안전 운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5일 밝혔다.

자동차시민연합은 "태풍으로 인해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증가하는 원인은 강한 비바람의 영향"이라며 "제동거리도 평상시보다 1.8배 이상 증가하기 때문에 50%까지 감속 운전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자동차시민연합이 밝힌 안전 운전 방법이다.

▷태풍에는 신형 차의 핸들과 브레이크도 밀린다

태풍에는 주행속도에 따라 횡풍과 풍력으로 접지력이 약해지면서 차선 이탈이나 중앙선 침범 등 추돌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이 증가한다. 시속 120㎞ 주행 시 초속 35m의 강풍에 승용차는 1.2m, 버스는 6.5m 정도 주행 경로를 이탈한다. 태풍으로 인해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증가하는 원인은 강한 비바람의 영향이며 제동거리도 평상시보다 1.8배 이상 증가하기 때문에 50%까지 감속 운전을 해야 한다.

▷대형차 바람막이 주행은 착각

속도를 높이면 높일수록 풍압으로 접지력이 약해지면서 주행 경로 이탈 현상은 승용차보다 대형차가 두배 이상 속도에 따라 증가한다. 만약 대형차와 인접 주행으로 사고가 발생하면 대형차는 단순한 접촉 사고지만 승용차는 대형 사고가 되며, 차를 덮치는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대형 화물차는 제동거리도 길고 빗길 전복 사고의 위험도 크기 때문에 대형차를 바람막이처럼 앞에 두고 가면 안전하다는 생각은 위험한 착각이다. 지정차로를 이용하고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낮에도 전조등 켜고 비상등 활용…위험지대는 무조건 피해야

태풍의 힘이 강하고 횡풍이 심한 교량 위, 해일, 낙석 등 위험성이 많은 터널 부근, 산 절개지와 강 주변, 해안 도로는 통제구간을 확인하고 가급적 우회한다. 태풍 영향권 지역을 통과할 때는 시야가 제한되고 빗물로 노면과의 마찰이 40% 정도 떨어지고 미끄럼 현상으로 추월 차선인 1차로 주행은 피한다. 앞차와의 거리를 평소의 2배 이상 유지하고, 급제동, 급가속, 급핸들조작은 피하고 낮에도 전조등을 미리 켜고 비상등은 후행 차량을 위해 적절하게 활용한다.

▷태풍이 불면 침수와 낙하물, 저지대와 상가 밀집 지역도 위험

태풍에는 낙하물과 침수를 대비하기 위해 도로변 간판등이 추락하거나 도로 시설이 쓰러지는 등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간판이 많은 상가 건물 주변이나 불법 주차는 피한다. 만약의 경우 보험 불이익도 고려하여 공영주차장이나 안전장소 주차장을 이용한다. 탄천 주변을 피해 고지대에 주차해야 하며, 붕괴 우려가 있는 담장이나, 대형 간판, 큰 나무 아래와 같은 장소도 위험하다.

▷한손 운전보다 양손 운전해야

고속도로 위험지역에는 방풍벽이 설치돼 있다. 강풍 주의 표지판, 가변 정보판, 풍향 풍속측정기와 바람 자루 같은 시설물을 설치하여 강풍으로 인한 안전 및 주위를 인지하도록 하고 있다. 강풍 주의 표지판과 전광판을 통한 풍속 및 감속 안내에 따라 안전 운전을 한다. 긴 다리 교량과 터널 부근은 횡풍으로 인해 차가 순간적으로 흔들리는 현상이 순간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한 손보다는 양손으로 운전하면서 속도를 줄여 통과한다.

▷전기차는 습기, 경유 차는 DPF 조심

전기차는 주요 장치에는 수분감지 센서가 있어 물이 스며들면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하여 감전을 예방하지만, 엔진룸 주황색 배선은 고압선이므로 손을 대는 건 위험하다. 날씨가 좋아지면 엔진룸을 열어 습기 제거를 위해 자연 건조 시킨다. 장마철 집중 폭우로 도로 곳곳에 포트홀이 아직도 방치되어 있다. 폭우로 파인 포트홀의 심한 충격이 반복되면 지상고가 낮은 신형 승용차는 타이어나 휠 파손은 물론 수백만원의 고가 승차감 부품인 에어 쇼크업소버(완충기)와 전기차는 하체의 고가 배터리와 케이스가 손상된다.

경유 차는 DPF(매연 포집 필터)는 약 90% 이상 미세먼지 저감하는 환경 부품이다. 만약 하체 머플러 중간 부분의 DPF 필터가 손상되면 고가 백금 촉매로 수백만원 교체 비용도 든다. 특히 경유 차는 날씨 좋은 날 정체 구간보다는 30분 이상 정속주행을 하면 자기 청정온도가 약 300℃ 이상 도달하면서 재생 기능으로 카본(유해 물질)이 제거된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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