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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에도 운동복은 팔렸다"…룰루레몬 호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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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운동복 전문업체인 캐나다 룰루레몬이 올 들어 두 분기 연속으로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소비 심리가 위축되는 가운데서도 운동용품 시장은 건재하다는 시장 분석이 나온다.

룰루레몬은 “2022 회계연도 2분기(지난 5~7월) 매출이 18억7000만달러(약 2조5400억원)를 기록했다”고 지난 1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매출(14억5000만달러)보다 29% 늘었다. 시장조사업체 레피니티브가 내놨던 추정치(17억4000만달러)도 능가했다.

월가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낸 지난 1분기 매출(16억1000만달러)과 비교해도 16% 증가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2.20달러로 레피니티브 추정치(1.87달러)를 웃돌았다.

이번 호실적은 별다른 할인 전략을 펼치지 않고 낸 성과여서 더 고무적이다. 인플레이션으로 지갑 사정이 나빠진 소비자를 붙잡기 위해 월마트 등 대형 유통사들은 가격 인하에 나선 상황이다. 하지만 룰루레몬은 정가 전략을 고수했다. 대신 직물 기술을 개선하고 운동화, 남성복 등으로 제품군을 넓히는 데 집중했다.

공급망 문제가 풀린 덕도 봤다. 룰루레몬의 제품 재고는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15억달러를 기록했다. 재고 증가는 일반적으론 판매 부진을 의미하지만 룰루레몬의 경우는 다르다. 이 업체는 지난해 공급난으로 고객 수요를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캘빈 맥도날드 룰루레몬 최고경영자(CEO)는 “10대 고객이 늘어나면서 매장 방문객 수가 30%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룰루레몬은 실적 전망도 상향했다. 지난 6월 내놨던 올해 매출 전망치를 76억1000만~77억1000만달러에서 78억6500만~79억4000만달러로 높였다. 호실적에 뉴욕증시도 반응했다. 이 회사 주가는 1일 나스닥시장 시간외거래에서 10% 오른 323.22달러를 기록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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