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함께 택시에서 하차한 남성이 택시 차 바퀴 밑으로 발을 밀어 넣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달 31일 YTN은 택시기사가 제보한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택시 하차 후 바퀴에 발을 밀어넣는 행위는 보험금을 노린 행동으로 추측됐다.
당시 차량 측면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여성이 먼저 택시에서 내리고, 곧이어 남성이 따라 내렸다.
이 남성은 바지의 허리춤을 잡아 올리면서 떠나는 택시를 지켜봤다. 그러더니 갑자기 빠른 걸음으로 택시에 달려들어 바퀴 쪽으로 발을 밀어 넣었다.
당시 상황은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찍혔으며, 이들 부부는 그 사실을 알지 못하고 택시 기사 A 씨에게 보험 처리를 요구했다.
A 씨는 "당시 난감했다"며 "보험사 직원이 나와서 블랙박스를 확인하니까 거짓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동료들이 이런 사건(보험사기)이 비일비재하다고 해서 지난 7월에 블랙박스를 달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만간 영상 속 부부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7월 경기도 용인에서 비슷한 상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차량 아래로 일부러 발을 밀어 넣어 자해공갈을 시도하는 듯한 한 승객의 모습이 버스 외부 블랙박스에 찍혔다.
당시 이 승객은 버스 뒤편에 가까이 다가서 한쪽 발을 갖다 댄 채 서 있었으며, 이를 발견한 버스 기사가 제지하자 승객은 고개를 숙여 인사한 뒤 자리를 떠났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