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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김건희 여사, 6200만원 목걸이 있어도 국민 이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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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순방 때 착용했던 목걸이 등이 윤 대통령 재산신고 내역에 빠졌다는 논란과 관련해 "그 정도의 보석을 가지고 있어도 괜찮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8월 31일 KBS '여의도 사사건건'에 출연해 "김건희 여사가 돈이 많고 미술 기획을 한 멋있는 분 아니냐? 저는 김건희 여사가 (보석들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스페인 현지에서 빌렸다. 또 뭐라고 하니까 한국에 있는 지인한테 빌리고 하나는 샀다? 김건희 여사가 지금이라도 '내가 가지고 있던 거다. 그런데 재산신고를 빠뜨린 것은 내 잘못이다, 사과한다' (말하고) 신고해버리면 된다"라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대통령 부인이 (고가의 보석을 지인에게) 빌려서 간다? 이건 있을 수가 없다"며 "저는 김건희 여사가 6200만 원짜리 목걸이를 가지고 있어도 국민이 이해할 것 같다. 저도 (고가의 보석을) 제 아내 사줬다. 재산신고 했다. 다 그러는 거 아닌가?"라고 했다.

이어 "그런 길(어려운 길)로 찾아가는데 천재들이 윤석열 정부에 모여 있는 것 같다"며 "민주당 사람들이 저거 파고들면 진짜 못 견딘다. 재산신고 누락했다, 미안하다. 그리고 재산신고 해버리면 끝나는 거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여당 내홍에 대해서는 "윤심의 욕심이 결국 국민의힘을 쑥대밭, 콩가루 집안으로 만들었다"며 "만약 맨 처음에 (권성동 원내대표가) 새로운 원내대표가 당선되면 자기는 물러가겠다고 했으면 다 해결되는 거다. 그걸 당내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이 맨 먼저 얘기를 하더라. 홍준표 시장이 역시 정치를 알고 흐름을 안다"고 언급했다.

박 전 원장은 "억울하더라도 권성동 대표가 물러나주면 새로운 원내대표 뽑는데 3일, 5일이면 된다"며 "그런데 윤심이 이준석 대표는 절대 돌아올 수 없다. 만약에 돌아와서 당 대표가 되면 있을 수 없다. 이게 작용해가지고 이렇게 가는 거다. 돌고 돌아서 비대위, 돌고 돌아서 권성동"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대통령실은 이날 장신구가 재산 신고 내역에서 빠진 이유에 대해 "지인에 빌렸기 때문"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의) 공식 활동을 위해 공적 조직들이 도움을 주는 게 맞지만 장신구 같은 것은 여사가 다양하게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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