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가스터빈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전문인력 양성을 추진한다고 31일 발표했다.
가스터빈 전문인력 양성은 지역 에너지산업을 선도하는 석·박사급 전문인재를 배출하기 위한 사업이다.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에 선정돼 2025년까지 200명 양성을 목표로 총 83억원을 투입한다.
경상남도를 중심으로 경남테크노파크가 주관 기관을 맡고, 경상국립대·창원대·경남대 등 지역대학과 두산중공업을 비롯한 도내 중소·중견기업이 다수 참여한다. 창원시와 진주시도 지방비를 분담하며 인력 양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가스복합발전은 액화천연가스(LNG)나 수소를 원료로 가스터빈에서 가스를 연소시킨 고온고압의 에너지로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핵심 설비인 가스터빈 외에도 증기터빈, 배열회수보일러, 기타 설비 등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가스터빈은 4만여 개의 부품으로 이뤄져 있으며, 고온·고압의 연소가스로 터빈을 가동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동력 장치다. 1500도 이상의 고온을 견디는 초내열 합금소재 기술과 복잡한 형상의 고온부품을 구현하는 정밀주조 기술이 요구돼 고도의 전문인력을 필요로 한다.
한편 창원대와 경상국립대, 경남대 석·박사 과정 학생 40여 명은 이날 도와 업무협약을 맺은 두산에너빌리티, 세아창원특수강, BHI 등 5개 업체를 찾아 지역 내 가스터빈 생태계를 체험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270㎿급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을 개발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연간 120만t의 제강 생산능력을 갖추고 터빈블레이드용 내열강 환봉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BHI는 친환경 LNG 발전 핵심 설비인 배열회수보일러(HRSG) 제작업체로 세계 42개국에 500기 이상의 36GW 규모 HRSG를 공급해 왔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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