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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 남해 마늘…스타벅스, 제주 한라봉 등 '상생의 맛'에 빠진 외식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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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에 지역사회와의 상생 바람이 불고 있다. 주요 회사는 지역의 주력 농산물을 활용해 신메뉴를 개발하는 수준을 넘어 지역 알리기에 전면적으로 나서고 있다. CJ푸드빌은 경남 남해군, 스타벅스는 제주시와 경북 문경시, 맥도날드는 경남 창녕군과 전남 보성군, 충청 양돈농가와 손을 맞잡았다.

CJ푸드빌은 남해군과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을 30일 맺고 남해군의 특산물을 활용한 제품 개발 및 ‘2022 남해군 방문의 해’ 홍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남해군에서 마늘은 지역 경제의 핵심이다. 전체 인구의 20%가 마늘을 재배한다.

해풍을 맞으며 재배된 덕분에 미네랄이 풍부하고 알싸한 맛이 강하다는 특징이 있다. CJ푸드빌은 ‘빕스’의 밀키트와 ‘뚜레쥬르’의 베이커리 신제품에 남해 마늘을 활용할 계획이다. CJ푸드빌이 남해 마늘을 대량 매입함으로써 급격한 시세 변동으로 어려움을 겪던 지역 농민들이 판로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CJ푸드빌은 남해군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10월 2일까지 남해 독일마을에서 열리는 ‘독일마을 맥주축제’에 참가하고, CJ푸드빌이 운영하는 N서울타워에서도 남해군의 관광상품 및 지역 특산물을 홍보한다.

스타벅스는 지난 25일부터 첫 상생음료 ‘한라문경스위티’(사진) 5만 잔을 한정 판매 중이다. 이 음료는 제주 한라봉과 문경 오미자를 활용해 개발한 차(茶)다.

한 잔에 3900원으로 비슷한 용량의 아메리카노(355mL·4500원)보다 저렴하다.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과 동반성장위원회가 소규모 카페 중 매출 등 여러 조건을 고려해 선정한 100곳의 카페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상생 음료는 스타벅스가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올 3월 진행한 스타벅스·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동반성장위원회 간 상생 협약의 일환으로 출시됐다. 스타벅스는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카페를 위한 두 번째 상생 음료도 개발하고 있다. 연내에 새로운 상생 음료를 선보이고 판매 카페도 점차 늘리는 등 지원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맥도날드는 외식업계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지역 마케팅을 펼치는 업체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부터 고품질의 국내산 식자재 사용을 늘리기 위한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작년 여름 한정 출시된 ‘창녕 갈릭버거’는 품절 대란이 일 정도로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를 끌어 8월 초 정식 상품으로 재출시됐다. 버거 출시 이후 맥도날드가 매입한 창녕군 마늘은 누적 85t에 달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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