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이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수돗물 수질 측정 시스템을 시범 운영해 입주민에게 공급되는 수돗물 수질 상태를 측정하고, 실시간으로 수질 정보를 제공한다.
롯데건설은 엠에스텍과 연구 협약을 맺고 지난 3월부터 서울시 금천구 독산동에 있는 '금천 롯데캐슬 골드파크 3차'에 해당 시스템을 설치해 성능시험을 진행해왔다고 30일 밝혔다. 지난달부터는 실시간 수돗물 수질 모니터링 결과를 입주민 대표와 공유하고 있다.
엠에스텍은 디스플레이, 반도체 및 이차전지 생산 자동화 설비의 전장 및 제어 시스템 전문기업이다. 중소벤처기업부 국책과제를 통해 차세대융합기술원과 함께 이번 시스템을 개발했다. 엠에스텍은 시스템과 관련한 특허 5개를 보유하고 있다.
기술은 6가지 수질 항목(잔류염소, 탁도, 전기전도도, TDS(총 용존 고형물), 수소이온 농도, 수온)을 측정할 수 있는 '지능형 수돗물 수질 측정기', 수질 관련 빅데이터를 구축할 수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웹서버', 사용자가 모바일을 통해 수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분석데이터 시각화 플랫폼', '긴급상황 알림 서비스 플랫폼'으로 구성돼 있다.
시스템을 적용하면 지역 배수지에서 상수관로를 통해 아파트 단지 내부로 유입되는 수돗물의 수질을 모바일 기기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실시간으로 수돗물 상태를 확인해 수질 상태가 먹는 물 수질 기준을 초과하면 관리자와 입주민에게 문자로 알림을 보내는 '긴급상황 알림 서비스'도 제공한다. 상수관로에서 아파트 저수조에 유입되는 수질과 저수조에서 가구 내부로 반출되는 수질을 이중으로 측정해 저수조 청소 시기도 알 수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앞으로 해당 시스템 적용 확대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과의 지속적인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주거환경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