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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만 입고 도주하던 용의자 사망…美경찰 체포과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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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경찰이 용의자를 체포하기 위해 제압하던 중 용의자가 사망해 과도한 공권력 행사라는 비판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와 AP통신은 지난 14일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속옷만 입은 남성이 맥주회사에서 맥주를 훔치려다 거리로 뛰쳐나갔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 경찰은 26일 보디캠 영상을 공개했고, 영상에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35세 남성 나이콘 브랜던이 뛰어가는 것을 발견하고 그를 잡으려 한 모습이 담겼다.

브랜던은 경찰 여러 명을 상대로 약 5분간 격렬하게 저항했고, 경찰은 그의 손을 등 뒤로 돌려 수갑을 채웠다.

얼굴이 바닥을 향하고 있던 브랜던은 숨을 거칠게 쉬다가 몇 차례 신음을 한 뒤 의식을 잃었다. 경찰이 그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한 시간도 안 돼 사망했다.

마이크 브라운 시 경찰서장은 성명을 통해 "이 사건의 조사 결과를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면서 "우리가 계속 도시를 안전하게 만들 수 있도록 조사 결과를 토대로 우리 정책, 훈련, 절차를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활동가들은 경찰이 과도한 물리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 유타 지부의 렉스 스콧은 "맥주를 훔친다고 사형 선고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 남자가 하루에 은행 10곳을 털었다고 해도 죽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그는 법정에서 심판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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