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8월 29일 18:4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중앙그룹이 국내 실내놀이터 1위업체인 플레이타임그룹을 인수했다.
중앙그룹의 계열사인 콘텐트리중앙은 사모펀드 운용사인 H&Q코리아(H&Q)로부터 플레이타임그룹 지분 100%(16만567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인수 금액은 1250억원이다.
콘텐트리중앙은 자회사인 멀티플렉스 영화관 플랫폼 메가박스와 시너지를 기대해 이번 인수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후 매장을 공동 출점하거나 유아 동반 가족 관객을 유치하는 등 다양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메가박스는 콘텐트리중앙이 94%를 보유하고 있다.
플레이타임그룹은 1994년 설립했다. 현재 국내 복합쇼핑몰·백화점·대형마트 등에 직영점 80개, 가맹점 110개를 보유하고 있다. 베트남과 몽골에도 각각 15개, 1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H&Q는 2015년 플레이타임그룹 지분(70%)을 460억 원에 인수했다. 이듬해에는 창업자(전경식 전 회장)가 보유한 잔여지분(30%)까지 사들이며 총 657억원을 투입했다. 이후 다수의 브랜드를 직영점 위주로 재편하는 전략을 펴 기업가치를 끌어올렸다. 놀이터에 익스트림스포츠를 접목한 챔피언, 챔피언1250, 챔피언더블랙벨트 브랜드에 역량을 집중했다. 저수익 점포를 정리하고 수익성 위주로 사업장 조정도 단행했다. 플레이타임그룹은 코로나19 이후 방문객이 급감해 수익성에 타격을 입었지만, 올해는 리오프닝 바람을 타고 빠른 실적 회복세를 보여왔다.
이정진 H&Q 대표는 "플레이타임그룹은 코로나 여파 등으로 인해 성장세가 주춤했지만 최근 실적 개선과 더불어 K콘텐츠의 선두에 서있는 콘텐트리중앙과 만나 국내 공간사업은 물론 해외 시장 진출에도 큰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제찬웅 콘텐트리중앙 대표는 "이번 인수를 통해 전 연령층의 고객과 유아를 동반한 가족단위 고객에 풍부하고 새로운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드릴 수 있다"며 "온·오프라인 어느곳에서든 고객에 즐거움을 제공하며 고객의 시간을 가장 많이 점유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