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300억원 규모의 성남사랑상품권(지역화폐)을 오는 9월 1일부터 소진 때까지 판매한다고 29일 발표했다.
올들어 2400억원어치를 발행해 지난 7월 27일자로 판매 중단된 데 이어 35일만에 재발행을 결정했다.
최근 집중호우와 경기침체로 어려워진 소상공인과 전통시장·골목상권을 살려는 목적으로 할인율을 기존 6%에서 10%로 높였다.
시는 특별할인 기간에 모바일 상품권은 250억원을, 지류(종이) 상품권은 50억원을 발행·판매한다. 1인당 월 구매 한도는 30만원이다.
종이 상품권 판매처는 성남시 내의 농협은행, 축협, 신협, 새마을금고 지점 123곳이다. 신분증을 가지고 방문해야 한다.
모바일 상품권은 지역상품권 앱인 착(chak)에서 구매하면 된다. 지역화폐 체크카드는 이 앱이나, 농협은행에서 신청할 수 있다.
상품권은 성남시 전통시장과 소규모 점포, 택시 등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모바일 가맹점은 2만2796곳이고, 종이 상품권 가맹점은 2만1842곳이다.
지역상품권 앱(착)에는 먹깨비, 위메프오, 배슐랭, 소문난샵 등 4개 민간 배달앱이 연동돼 주문 시 사용할 수 있다.
성남시는 이번 재발행 분량이 다 팔리면 연말까지 300억원을 추가 발행해 올해 발행규모를 3000억으로 맞춘다는 계획이다.
부정 유통을 막기 위한 단속도 벌이고 있다. 다음달 6일까지 가맹점을 대상으로 상품권 결제를 거절하거나 현금화(속칭 상품권깡)하는 행위를 점검한다.
성남시 상권지원과 관계자는 “성남사랑상품권은 지역의 경제활동 가능 인구 50만명 중에서 94%가 이용할 정도로 시민 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며 “지역화폐의 유통 질서를 확립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성남=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