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측의 석촌호수 내 매직 아일랜드 사용 계약이 오는 2024년 종료되는 가운데, 해당 부지에 어떤 기업이 입찰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는 오는 2024년 3월까지만 석촌호수 내 매직 아일랜드를 이용할 수 있다.
매직 아일랜드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10만㎡ 규모의 놀이시설이며, '롯데월드' 중에 송파구 소유인 석촌호수 인공섬 부지(1만6000㎡)에 만들어진 놀이공원이다.
롯데는 매직 아일랜드 부지를 1990년 3월부터 20년간 부지 사용료를 내는 조건으로 사용했고, 2010년 3월 20년 사용기간이 끝난 뒤 송파구와 새로운 계약을 맺었다.
이때부터 롯데는 송파구에 부지 사용료뿐만 아니라 건축물 사용료, 호수점용료, 공원 관리부담금을 지불하고 매직 아일랜드를 10년 더 사용하기로 계약했다.
롯데는 10년 계약이 만료된 2020년 3월, 새로운 계약을 다시 한번 체결했다. 당시 송파구가 사업자 입찰 공고를 냈는데 롯데만 참여했다.
송파구에 따르면 2018년 72억4000원, 2019년 74억8000만원을 석촌호수 부지 사용료 등으로 징수했다.
또 사용료는 2020년(78억9000만원), 2021년(81억3000만원), 2022년(85억)으로 매해 조금씩 증가했다. 송파구청 관계자는 "공시지가 상승분이 사용료 인상에 반영된다"고 말했다.
이 계약은 오는 2024년 3월 종료되며, 송파구는 새로운 입찰 참가자를 받는다. 롯데 측이 재계약에 실패하면 다른 기업이 해당 부지를 사용하게 된다.
만약 롯데가 석촌호수 사용 계약을 맺지 못하면 롯데는 석촌호수 인공섬 위에 지은 놀이기구 시설을 철거해야 한다.
송파구청 측은 한경닷컴에 "지난 2010년 무상사용 기간이 만료되기 전, 송파구는 연구용역을 진행해 놀이시설 유지, 철거 후 공원화, 제3의 기관 조성 등 3가지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면서 "2024년에 계약만료가 되면 다시 입찰 참가자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롯데 측은 "송파구와 롯데월드가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합의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장기 사용으로 계약 연장 요청 예정이며, 어트랙션 리뉴얼 등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힘쓰고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여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