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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B급 비우량 외면”…SLL중앙 회사채 미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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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8월 25일 16:3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BBB급 비우량 회사채가 시장에서 외면을 받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짙어지면서 비우량 회사채 투자심리가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JTBC스튜디오에서 사명을 변경한 SLL중앙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을 냈다. SLL중앙은 콘텐츠 제작비 등을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1년 만기 회사채 450억어치를 발행하기로 했다. 금리 밴드는 연 4.8~5.5%의 절대금리로 제시했다. 하지만 지난 23일 열린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에서 220억원의 주문이 들어오는 데 그쳤다.

투자적격등급 하단인 BBB급 회사채라는 점에서 기관투자가들의 외면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신용평가는 SLL중앙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긍정적)’으로 매겼다. 단기물을 선호하는 기관투자가들을 위해 1년 만기 회사채로만 구성했지만 시장의 관심을 끄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분석이다.

SLL중앙은 지난해 3월 스튜디오룰루랄라중앙에서에서 사명을 변경했다. 산하 제작사를 활용해 ‘지옥’ ‘지금 우리 학교는’ ‘스카이 캐슬’ ‘부부의 세계’ 등의 히트 콘텐츠를 제작했다. 지난해 미국 콘텐트 제작사 wiip(윕)을 인수하는 등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금리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여파로 BBB급 회사채 미매각 사태가 줄을 잇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공모 회사채 시장에 데뷔한 SK그룹의 부동산 계열사 SK디앤디(BBB급)도 미매각을 면치 못했다. 2년 만기 2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40억원의 주문만 접수됐다.

반면 AA급 이상 우량채는 기관투자가의 매수 주문이 대거 몰리고 있다. AA+의 신용등급을 갖춘 롯데케미칼은 지난 22일 회사채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기존 2500억원 모집에 1조3900억원이 몰리면서 5000억원까지 발행 규모를 늘렸다. 대형 증권사 회사채 발행 담당자는 “우량 회사채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비우량 신용도 기업들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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