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단위의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가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다.
2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전국 주택청약종합저축 전체 가입자 수는 2701만9253명으로, 전달 2703만1911명 대비 1만2658명 줄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이 2009년 출시된 이후 전국 단위로 월별 가입자 수가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과 5대 지방 광역시(대전·대구·울산·부산·광주) 가입자는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서울 가입자 수는 지난 5월 625만5424명, 6월 625만1306명, 7월 624만4035명으로 4118명, 7271명 등 2개월 연속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5대 광역시의 가입자 수도 531만1330명, 530만9908명, 530만5175명으로 6월과 7월에 각각 1422명, 4733명 감소했다.
여기에다 지난달에는 인천·경기의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가 881만6737명으로, 6월 882만374명 대비 3637명 줄었다.
그간 청약 인기 지역으로 꼽힌 수도권과 5대 광역시의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가 일제히 감소한 것은 주소지 이전보다 통장 해지 수요가 늘어난 여파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부동산 시장 전반 매수심리가 위축됐고 매매가 하락에 따라 분양 이점이 축소되면서 청약 시장 인기가 식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4대 청약통장 유형(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저축·청약부금·청약예금) 가운데 청약저축, 청약부금, 청약예금 가입자도 일제히 감소했다. 이들 가입자 수 감소 폭이 5450명에 그치는 점을 감안하면 청약 당첨자를 제외하고도 통장 해지자가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