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선호도, 5시리즈와 E클래스 차이 명확해
-젊은 소비층은 BMW, 중장년층은 벤츠 인기
2022년 상반기 수입차 판매 결과 남자는 BMW, 여자는 벤츠를 더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가 발표한 수입차 판매 분석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수입차는 총 13만5,662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8% 감소했다. 특히 10만대 가까이 기록했던 개인의 올 상반기 구매는 8만대에 머물며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이 감소했다. 1.8% 줄어든 법인(5만5,656대)과 비교하면 큰 낙폭이다. 이는 원자재 공급 불안에 따른 생산 대기, 출고 적체 현상으로 풀이된다.
성별에 따른 수입차 신차등록대수는 남성이 5만3,046여대로 전체 66.3%를 차지했다. 여성은 2만6,960대로 30%를 조금 넘기는 수준에 그쳤다. 흥미로운 점은 성별에 따른 선호 브랜드가 확연히 구분된다는 점이다. 상반기 남성 구매자들은 BMW 5시리즈(5,750대)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X3(1,695대)와 3시리즈(1,593대)까지 포함해 톱 5에 BMW만 3개 차종이 들어있을 만큼 브랜드 인기가 상당했다.
반면 여성 소비자는 벤츠 E클래스를 압도적으로 선호했다. 총 3,431대를 기록하며 2위 5시리즈(1,745대)와 격차를 벌렸다. 이 외에 미니 해치, 테슬라 모델 3 등이 뒤를 이어 다양한 차종을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로는 40대가 2만7,000여대를 기록하며 전체 34.6%를 차지해 가장 높은 소비를 보여줬고 20대와 30대, 40대 등 상대적으로 젊은 소비층은 BMW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50대 이후 중장년층의 경우 벤츠 지지도가 높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판매 1위 차종 기준으로 20대는 BMW 3시리즈, 30대와 40대는 5시리즈가 차지했고 50대와 60대는 E클래스가 정상 자리에 올랐다.
이 외에 20~30대는 세단부터 SUV, 해치백 등 선호 차종이 다양했고 40대는 SUV 위주로 판매가 이뤄졌다. 50대 이후부터는 렉서스 ES, 아우디 A6, 볼보 S90 등 정통 세단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 모든 연령에 걸쳐 모델 3가 이름을 올리면서 전동화 제품을 향한 높아진 관심도 확인됐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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