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전용기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는 가운데 야당인 녹색당(EELV) 대표가 전용기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다. 또 정부 차원에서도 전용기 규제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쥘리앵 바유 EELV 하원 의원은 프랑스앵포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이제는 전용기를 금지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환경단체 등이 추산한 수치를 인용해 "전용기가 일반 비행기보다 환경을 10배 더 오염시킨다"고 주장했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전용기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바유 의원은 또 "전용기를 소유한 사람은 대개 막대한 재산을 보유했기 때문에 과세는 소용이 없다. 전면 금지가 답"이라고 강조했다.
클레망 본 교통부 장관 역시 지난 20일 일간 르파르지앵에 기고한 글을 통해 전용기 비행을 규제하며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7월부터 이 문제를 들여다봤다. 9~10월 유럽연합(EU) 교통장관 회의에서 이 같은 이슈가 다뤄질 것"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프랑스 정부는 기업 등이 대안이 있을 때 전용기 사용을 자제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주거나, 과세하는 방안 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용기가 한해 내뿜는 온실가스는 총 3300만톤으로 덴마크가 배출하는 양과 맞먹는다고 보도했다.
승객 한 사람이 배출하는 탄소를 기준으로 보면 전용기는 여객기보다 최대 14배 많고, 열차보다 50배 많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