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전 국민의힘 의원(사진)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에 내정됐다. 직전 수석부의장인 이석현 전 국회 부의장이 사의를 밝힌 데 따른 것이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최근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직을 제안받은 뒤 최종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평통은 평화통일 정책 수립에 관한 대통령의 자문에 응하기 위해 발족한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다. 의장은 대통령이 겸임하고, 조직을 총괄하는 실질적인 수장은 수석부의장이다. 국민의힘 상임고문단에 속한 김 전 의원은 지난 6월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한 바 있다.
민주평통 사무처장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이자 ‘40년 지기’인 석동현 변호사가 내정됐다. 민주평통 사무처장은 차관급으로 내부 사무와 공무원 지휘·감독 업무를 총괄한다.
이 전 부의장의 사직서 제출은 국민의힘 등 여권의 압박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의 임기는 2년으로, 이 전 부의장은 임기가 1년여 남았다. 그는 입장문에서 “새 정부가 보수 인사 일변도로 채워져선 안 된다는 충정에서 그동안 1년 남은 임기를 다하겠다고 주장해왔으나 어제(17일) 대통령께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도 이날 사의를 나타냈다. 김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달 말 위원장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의 임기는 원래 내년 8월 15일까지다.
김동현/이정호 기자 3code@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