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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개인투자자들의 밈 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탄 주식) 투자 열기에 불이 붙었다. 화장품업체 레브론 주식을 미국 대형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사들인 사실이 알려지자 밈 주식 투자자가 대거 몰렸다.
16일(현지시간) 레브론 주가는 8.49달러를 기록했다. 15일 8.57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31% 오른 뒤 이틀째 8달러대 주가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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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은행이 레브론 투자 행렬에 합류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1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지난 2분기 레브론 주식 40만650주를 매입했다. 구체적인 매수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다.
투자전문매체인 인베스터플레이스는 이 매수 소식에 대해 “모건스탠리가 레브론 파산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2020년 5월 파산을 신청했던 렌터카업체 허츠가 이후 60억달러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주주들에게 막대한 투자 차익을 안겨준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다른 인기 밈 주식으로 꼽히는 베드배스&비욘드에도 투자가 몰렸다. 이 생활용품업체의 주가는 16일 나스닥시장에서 29.06% 오른 20.65달러를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이 종목을 평가한 애널리스트 19명 중 매수 의견을 낸 사람은 1명뿐일 정도로 증권 전문가들의 의견이 부정적인데도 주가가 급등했다. 수전 앤더슨 비라일리 애널리스트는 이 회사 목표주가를 이날 주가의 4분의 1 수준인 5달러로 제시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