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8월 17일 13:4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서울보증보험이 기업공개(IPO) 주관사 숏리스트(적격 예비후보) 5곳을 확정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은 이날 상장 주관사 적격 후보를 선정해 각 증권사에 통보했다. 이달 초 국내 증권사 7곳에 입찰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바 있다.
이중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국내 증권사 5곳이 숏리스트에 포함됐다.
서울보증보험은 오는 18일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해 주관사를 최종적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대표 주관사와 공동 주관사 등을 포함해 약 2~3곳이 최종 주관사로 선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서울보증보험 IPO는 금융위원회의 공적 자금 회수를 위해서다. 금융위는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서울보증보험에 투입한 공적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서울보증보험 IPO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서울보증보험은 1998년 11월 한국보증보험과 대한보증보험이 합병한 기업이다. 당시 경영난을 겪던 두 회사가 합병한 이후 경영 정상화를 위해 예금보험공사로부터 2019년부터 2001년까지 총 10조2500억원 규모의 공적자금을 지원받았다.
이후 배당과 상환우선주 상환 등을 통해 약 4조3483억원을 회수했다. 현재 서울보증보험 최대 주주는 지분 93.85%를 보유한 예금보험공사다. 이번 IPO를 통해 10%를 구주매출하고 경영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분 34%는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이나 공개 입찰 방식으로 단계적으로 민영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보증보험은 이행보증보험, 신원보증보험, 할부판매보증보험 등의 상품을 통해 보험료를 받고 보험 가입자의 신원과 지급 등과 관련된 각종 보증을 서주는 회사다. 보험을 통한 보증업무는 서울보증보험이 법에 따라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보증 규모는 약 300조원에 달한다. 연간 2조5000억원의 영업수익과 20% 안팎의 영업이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은 약 5조5000억원이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서울보증보험의 기업가치는 대략 2조~3조원이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