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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터는 크게 헤드 모양에 따라 일자형인 블레이드형과 말발굽 모양인 말렛형으로 나뉜다. 두 디자인이 만들어내는 퍼포먼스 차이의 핵심은 무게중심에 있다. 일자형의 날렵한 디자인인 블레이드형은 퍼터 페이스의 앞뒤 간격이 좁다. 자연스레 퍼터의 무게중심이 퍼터 페이스 쪽으로 쏠린다. 골퍼의 움직임이 공에 그대로 전달된다는 얘기다. 그런 만큼 일정한 리듬으로 스트로크하지 않으면 뜻하지 않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전문가들이 섬세하게 클럽을 컨트롤할 수 있고 기술적인 측면을 중시하는 골퍼에게 블레이드형을 추천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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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즈가 말렛형과 블레이드형을 번갈아 쓰는 걸 보면 딱히 ‘하수=말렛형, 고수=블레이드형’이라고 하기도 모호하다. ‘퍼터 명장’으로 꼽히는 스코티 캐머런은 “골퍼마다 퍼팅 궤도와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선호하는 디자인의 차이가 있을 뿐 정답은 없다”며 “자신이 추구하는 셋업이 편안하게 나오는 모델을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퍼팅 궤도를 규칙적으로 구현할 수 있고 ‘손맛’을 중시하는 골퍼라면 블레이드형을, 다소 불안정한 스트로크를 클럽으로 보완하고 싶은 골퍼라면 말렛형을 선택하라는 얘기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