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hankyung.com/photo/202208/AA.30897772.1.jpg)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올 들어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창업주들이 잇따라 퇴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핀터레스트의 창업주인 벤 실버만은 지난 6월 최고경영자(CEO)에서 사임했다.
에어비앤비의 창업주 조 게비아는 지난달 사퇴를 선언했고, 배달스타트업 인스타카트의 아푸르바 메타도 올해 안에 회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존 폴리 펠로톤 창업주는 2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고, 잭 도시 트위터 창업주는 CEO 자리를 지난해 12월 파라그 아그라왈에게 넘겨줬다.
![](https://img.hankyung.com/photo/202208/AA.30897771.1.jpg)
하지만 최근 10년간은 스타트업 창업주의 입김이 강했다. 기업 규모가 커져 투자금이 불어나도 CEO직을 유지할 수 있었다. 창업주의 경영권을 보장해주는 조건을 붙여 투자 계약을 맺어서다. 페이스북 창업주인 마크 저커버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주 등 성공 사례가 잇따르자 스타트업에 장기투자를 결정했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정보기술(IT)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주가가 급락했다. 에어비앤비는 올 들어 31% 하락했고, 핀터레스트는 37% 떨어졌다. 펠로톤 주가는 66% 곤두박질쳤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의 인내심이 바닥을 쳤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자발적으로 퇴진한 창업주도 있다. 공간 공유 스타트업인 커먼의 창업주 브래드 하그리브스는 CEO에서 물러나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를 맡기로 결정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