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73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3.7% 급증했다고 4일 공시했다. 역대 2분기 영업이익 중 최대치를 경신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0.8% 증가한 3조3324억원을 거뒀다. 당기순이익은 4504억원으로 246.6%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분기 여객노선 매출이 307% 증가한 8742억원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진정 속 주요 국가의 입국제한 완화로 여행 수요가 회복된 결과다.
코로나19 사태 후 호실적을 이끈 화물사업 매출은 44% 증가한 2조1712억원을 거뒀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중국 주요 지역 봉쇄 조치로 글로벌 물류 공급망 혼란이 지속되고 있지만 자동차·반도체·전자 설비, 부품 등 기반 수요와 코로나19 진단 키트 등을 유치하며 매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재유행 우려와 유가 변동 등 외부 변수 영향으로 당초 예상보다 여객 수요 회복세가 더딜 전망"이라며 "9월까지 공급을 코로나19 발생 전의 50%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증대하는 것을 목표로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