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미는 2006년 설립한 공익법인 우미희망재단(옛 금파재단)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지원 대상이 건설 산업재해 피해 가정, 다문화가정 아동과 청소년 등 사회 소외계층이라는 게 특징이다.
우선 사회복지법인 따뜻한동행과 함께 장애인 야학 교육환경 개선사업인 ‘리빙인하모니(Living in Harmony)’를 진행하고 있다. 전문가 심사로 선정된 기관은 장애인 학습 교육에 필요한 시설 개선을 지원받는다. 휠체어와 높낮이가 다른 책상 등 열악한 환경에서 교육받는 장애인에게 기본적 교육권을 보장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국가유공자 자손에게 장학금을 주는 사업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지난해 지역사회의 국가유공자 지원단체에서 대상자를 추천받아 52명을 선정했다. 지난해까지 16년간 약 1400명에게 14억20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해오고 있다.
건설산업 재해 피해 가정 아동·청소년 지원을 위한 진로 탐색 지원프로그램 ‘우미드림파인더’(사진)도 눈길을 끈다. 글로벌 아동 권리 전문 비영리 기구(NGO) 굿네이버스와 함께 건설산업 재해로 피해를 본 가정의 자녀를 대상으로 전문인, 기업인, 대학생 등으로 구성된 꿈 매니저가 1 대 1로 진로를 찾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3회째 진행한 우미드림파인더는 아동·청소년의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고, 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들은 희망 직업군별 직업 특강, 체험활동, 멘토링, 기관방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하게 된다. 향후 대상을 다문화가정 아동·청소년과 자립 준비 청년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우미희망재단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문화재 복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2019년 일제에 의해 강제로 철거된 서울 돈의문(서대문)을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기법을 활용해 복원했다. 돈의문 디지털 복원 프로젝트는 지난해 하반기 초등 사회과(5학년 2학기) 국정 디지털 교과서에도 게재됐다. 현재 후속 사업으로 조선시대 때 병장기 연구개발과 군수물품 제작·보급을 관장하던 관청인 군기시와 경복궁의 궁중 문화를 AR·VR로 복원하고 있다. 복원이 완료되면 누구나 과거 군기시의 내외부 모습을 관람할 수 있고, 경복궁의 다양한 궁중 문화 행사도 상시로 관람할 수 있게 된다.
이춘석 우미희망재단 사무국장은 “사회 취약 계층 청소년 자녀들이 따뜻한 배려의 손길을 느낄 수 있도록 지원 사업을 꾸준히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