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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1000원씩'…삼성전기, 3개월 만에 2700만원 모아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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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는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1000원을 기부하는 ‘나눔 키오스크’ 운영 3개월 만에 2700만원을 모금해 9명의 아동에게 전달했다고 2일 밝혔다.

나눔 키오스크는 화면에 성장 환경이 어려운 아동의 사연을 소개하고, 도움을 주고 싶은 임직원이 사원증을 기기에 접촉하면 회당 1000원이 기부되는 시스템이다. 지난 4월 삼성전기 수원·세종·부산사업장의 식당과 로비 등에 설치됐다. 삼성전기는 사연당 300만원이 모이면 해당 사연의 주인공에게 성금을 전달한다.

지난 3개월간 국내 임직원 3명 중 1명꼴로 나눔에 참여했다. 377회 참여한 직원 김모씨는 “어릴 때 가정형편이 좋지 않았던 나와 비슷한 사연을 보고 나눔에 참여하고 있다”며 “작지만 도움을 줄 수 있어 마음이 따뜻해졌다”고 말했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사진)도 ‘단골 참여자’로 꼽힌다. 장 사장은 사내 식당을 이용할 때마다 여러 차례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사장은 “아이들이 꿈을 이루는 데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많은 임직원이 나눔의 행복을 느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눔 키오스크는 2015년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서 처음 도입한 이후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생명 등으로 확대됐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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