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 28일 17:3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 장비 초정밀부품 제조업체 에이치와이티씨(HYTC)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일반 청약 첫날 약 14대 1의 경쟁률을 확보했다.
28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에이치와이티씨의 일반 청약 첫날 경쟁률은 약 14대 1로 집계됐다. 증권사별로 살펴보면 신영증권 37대 1, 유진투자증권 23대 1, 현대차증권 16대 1 등이다. 신영증권은 대표 주관사이며 유진투자증권과 현대차증권은 인수회사다.
청약 건수는 1만6000건으로 청약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증거금은 첫날 약 600억원이 모였다.
에이치와이티씨는 21~22일 이틀 동안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1481대 1의 경쟁률을 확보했다. 국내외 기관투자가 1591곳이 참여했으며 이 중 99.1%(1,577곳)가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이에 에이치와이티씨와 주관사 신영증권은 최종 공모가를 희망 범위(1만3000~1만5000원) 최상단인 1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에이치와이티씨는 2차전지 제조 장비에 필요한 초정밀부품을 만드는 기업이다. 2차전지 생산공정 중 전극판 및 조립 공정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장비에 필요한 초정밀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제조하는 초정밀부품 대부분이 소모품에 해당해 2차전지 생산량 증가에 비례해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 372억원, 영업이익 68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4%, 영업이익은 78% 증가했다.
고객사 수요에 맞춰 정밀 프레스 금형인 ‘노칭금형’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양극재와 음극재를 정교하게 자르고 전극 탭을 만들어주는 공정이다. 2차전지를 만들 때 양극재와 음극재 사이에 분리막을 놓고 쌓아 올리는 ‘스태킹’ 방식에 필요한 제품이다.
기존에는 2차전지를 만들 때 양극재와 음극재 사이에 분리막을 넣어 만드는 ‘와인딩’ 방식이 주로 사용됐다. 하지만 점차 스태킹 방식을 선택하는 회사가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총공모금액은 339억원이다.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시설 투자와 ‘노칭금형’ 생산 시설 구축, 해외 법인 신설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에이치와이티씨는 29일까지 일반 청약을 진행한 뒤 오는 8월 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1511억원이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