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첫사랑(CSR)이 K팝 최초로 '동갑내기 찐친 케미'를 선보인다.
첫사랑(수아, 금희, 시현, 서연, 유나, 두나, 예함)은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데뷔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첫사랑은 윤상, 클래지, 호란, 스웨이 등이 속한 팝뮤직이 선보이는 걸그룹이다. 리더 수아는 "아직도 실감 안 난다. 5년간 연습하면서 가장 바라온 게 데뷔였다. 지난 시간들이 새록새록 떠오르고 뭉클하다. 한편으로는 대중분들께 저라는 사람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아는 팀명에 대해 "첫사랑이라는 단어는 아주 오랜 시간동안 기억에 남는 말이라 생각한다. 오래 기억에 남고 싶은 바람을 담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예함은 처음 팀명을 들었을 때를 떠올리며 "마냥 청순한 이미지인 것 같아서 멤버들과 어울릴지 고민했다. 그런데 첫사랑은 다양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우리만의 첫사랑 이미지를 만들어가면 되겠다고 생각하니 이름이 더 좋아졌다"고 털어놨다.
특히 시현은 "첫사랑이 한국어라 더 의미가 있다"면서 "첫사랑 하면 많은 단어들이 떠오를테지만, 우리가 먼저 생각나고 해외에서도 한글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끔 하고 싶다"고 했다. 두나 역시 "처음엔 많이 놀랐는데 의미를 듣고 보니 좋더라. 한국어로 된 이름이라 그 자체로도 자부심이 생긴다. 빛나는 이름인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첫사랑은 17세 멤버 7명으로 구성돼 '동갑내기 그룹'을 특색으로 내세웠다. 열일곱부터 시작해 해마다 달라지는 소녀들의 이야기를 전개하며 '첫사랑'을 주제로 세계관을 펼쳐나간다. 음악을 통해 성장하는 소녀들의 모습과 첫사랑이라는 감성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풀어낼 예정이다.
첫사랑의 첫 번째 미니앨범 '시퀀스 : 7272(Sequence : 7272)'는 첫사랑이 선보일 청춘 영화 1막을 여는 앨범으로, 열일곱 동갑내기 소녀들이 처음 느끼는 첫사랑의 감정과 낯설지만 기분 좋은, 처음의 두근거림이 담겼다.
타이틀곡 '첫사랑(Pop? Pop!)'을 비롯해 '열일곱(72.72Hz)', '비밀이야(Manito)', '지금 너에게 보내(Toi Et Moi)', '으랏차(Euratcha!)'까지 열일곱 소녀들의 첫사랑 이야기를 총 5곡에 녹여냈다.
첫사랑은 "17세에 첫사랑을 처음 느껴보는 찌릿찌릿한 느낌이라는 뜻이 담긴 앨범"이라면서 시작의 의미와 다채로운 매력을 담아 몽우리, 하얀 도화지, 해바라기 씨앗, 청춘영화의 첫 페이지, 무지개 등에 빗대어 표현했다.
타이틀곡 '첫사랑'은 말로만 듣던 첫사랑의 감정을 즐기며 솔직하게 표현할 줄 아는 열일곱의 모습을 표현한 곡이다. 펑키한 리듬과 다이나믹한 베이스라인에 역동적이면서도 서정적인 멜로디를 얹은 팝댄스 장르로, 처음 느껴본 첫사랑의 감정을 'Pop? Pop!'하며 터지는 것에 비유했다.
수아는 "첫사랑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보통 청순함을 생각할 텐데, 우린 청순에 한정되어 있지 않고 청량에 가깝다"면서 "데뷔 콘셉트는 처음 첫사랑을 느꼈을 때를 표현한 찌릿찌릿하고 설레는 감정"이라고 설명했다.
첫사랑은 'K팝 최초 동갑내기 걸그룹'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유나는 "모두 동갑이라 멤버들끼리 솔직하게 말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생각하는 것도 비슷하다. 그런 부분에서 팀워크도 나오는 것 같다"며 팀 콘셉트에 만족감을 표했다.
이들은 "동갑내기 '찐친 케미'를 무대 위에서 보여줄 수 있다는 게 우리의 강점"이라면서 "에너지 넘치는 모습과 '찐친 케미'가 차별점이라 생각한다. 또 앨범을 통해 매번 나이를 이야기할 예정이다. 나이를 담은 스토리가 같이 성장하는 느낌을 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첫사랑의 데뷔곡 뮤직비디오는 이날 오후 2시 선공개됐으며, 앨범의 전곡 음원은 오는 28일 오후 6시에 발매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