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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막힌 스타트업, STO로 자금 조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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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거래 비상장'을 운영하는 피에스엑스가 증권형 토큰(Security Token) 거래 지원 작업을 마쳤다고 27일 밝혔다. 증권형 토큰이란 주식, 채권, 부동산 등 실물자산에 대한 가치를 블록체인 기술로 디지털 토큰과 연계한 가상자산을 말한다.

피에스엑스는 지난 3월 증권형 토큰 공동연구를 시작해 6월에는 거래 지원을 위한 내부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엔 '토큰 지갑' 서비스를 개시하며 먼저 자사 주식의 증권형 토큰 거래를 시작할 방침이다. 서울거래 비상장 회원이라면 누구나 서울거래 비상장 애플리케이션을 업데이트해 토큰 지갑을 발급받고, 증권형 토큰 거래가 가능하다.

당초 피에스엑스는 기존에 발행된 구주 유통에 증권형 토큰을 활용해 서비스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고금리 상황과 벤처 투자 시장 위축으로 스타트업의 자금 상황이 어렵게 되자, 증권형 토큰 공개(Security Token Offering·STO) 로 사업 방향을 전환했다.

STO란 증권형 토큰을 발행하는 것으로, STO를 통해 토큰이 시장에 발행, 유통, 거래되면 STO에 참여한 투자자는 주주의 권리 행사하는 것을 말한다. 이론적으로 기업공개(Initial Public Offering·IPO)나 가상화폐공개(Initial Coin Offering·ICO)처럼 STO를 통해 기업의 사업자금을 모집할 수 있는 구조다.

회사는 향후 STO를 진행하고자 하는 기업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피에스엑스에 감사보고서 제출 등의 공시 절차를 밟게 된다고 설명했다. 피에스엑스 관계자는 "STO로 사업 자금을 모집하는 경우 IPO 보다 공모 과정이 간편해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 방식이 혁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피에스엑스는 최근 원활한 유동성 지원을 위해 주당 1만 원 이하로 피에스엑스 증권의 액면분할을 진행했다. 투자자에게 공지할 내부 회계 감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8월 말경 STO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세영 피에스엑스 대표는 “최근 유동성 경색으로 스타트업 및 벤처 투자 시장이 위축된 상황”이라며 “피에스엑스의 증권형 토큰 발행은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을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혁신하는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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