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형숙박시설이 규제를 피한 틈새 부동산 투자상품으로 관심을 모았는데 정작 준공된 이후 운영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숙박이 아니라 대체 주거시설로 이용하는 경우도 많고요. 웨이브엠은 다를 겁니다. 지켜보세요. 휴나라가 웨이브엠을 생활형숙박시설 투자의 성공 사례로 만들겁니다”
최근 시화MTV 거북섬에 들어서는 생활형숙박시설 ‘웨이브엠’의 위탁운영사로 선정된 휴나라 심재홍 대표는 자신 있는 어조로 포부를 밝혔다.
휴나라는 대기업과 공공기관·공기업의 직원 휴양소를 운영하는 업체다. 리조트나 호텔의 위탁운영 또는 마케팅을 맡기도 했다. 호텔 휴 인천에어포트와 골든플래닛 호텔 이천점은 직접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20여 년 동안 숙박 개발과 관리를 전문으로 업역을 쌓아오며 안정적인 운영을 최우선 과제로 한 덕분에 부채도 없이 탄탄한 회사로 성장해왔다.
그런 휴나라가 생활형숙박시설 위탁운영에 나선 이유에 대해 심대표는 뜻밖의 답을 내놨다.
“사실 휴나라가 국내에서 최초로 생활형숙박시설 운영을 맡은 ‘1호 위탁운영사’ 입니다.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위치한 호텔 휴 인천에어포트가 바로 첫번째 생숙 위탁을 맡은 곳입니다. 원래 오피스텔이었던 곳을 수분양자들의 동의를 받아 생숙으로 용도전환 했던 겁니다. 당시 오피스텔 월세보다 30%가량 높은 임대수익을 5년 동안 책임지는 조건이었죠. 코로나로 인해 잠시 힘든 시기가 있었지만 10년째 잘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웨이브엠 시행사에서도 휴나라의 이런 경험과 노하우를 높게 평가해준 걸로 알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호텔 휴 인천에어포트가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위치한 덕분에 단기 여행객뿐만 아니라 항공사 승무원, 공항 임직원, 무역관련회사 직원 등 장기임대·중장기 투숙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경험도 많습니다. 지금 와서 돌아보니 휴나라가 생활형숙박시설 운영에 딱 들어맞는 이력을 갖춘 곳이 되었습니다”고 소개했다.
심대표는 웨이브엠을 5성급 호텔 수준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도권에서 이만한 입지를 찾기 힘들다는 평가다. 시원스런 오션뷰에 웨이브파크를 끼고 있어 프리미엄급 숙박시설로 충분하다는 얘기다.
아울러 “어느 곳이건 오픈 초기에 객실 가동율이 떨어질 순 있습니다. 대개 이럴 때 한두실이라도 더 객실을 채우려고 할인마케팅을 하곤 하는데 웨이브엠은 절대 과도한 할인 마케팅을 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할인 마케팅은 적정선을 넘어서면 본질 가치에 악영향을 끼치게 마련입니다. 위탁운영사가 당장의 어려움을 넘기려고 할인마케팅에 나서면 눈 앞에 닥친 수지타산은 맞출지 모르겠지만 본질적으로 수분양자들이 소유한 자산가치를 깎아 먹는 결과를 낳습니다. 프리미엄급이면 어렵더라도 프리미엄 다운 마케팅을 펼치고 그에 맞는 운영을 해야 궁극적으로 자산가치를 높일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런 고민이 휴나라가 갖는 차별성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휴나라가 가진 대기업 및 공기업 휴양소 네트워크를 활용해 웨이브엠 객실의 10% 이상을 휴양소 수요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실제 휴나라는 연간 100억원 이상 휴양소 예산을 집행하고 있는 KT와 웨이브엠을 우선적으로 이용할 있게 하자는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아울러 시화MTV가 인천국제공항과도 접근성이 좋아 항공사 승무원 등 수요도 끌어들일 예정이다.
다양한 마케팅 채널을 활용해 객실수요를 끌어들이는 건 위탁운영사 대부분이 노력을 기울이기 때문에 휴나라가 가진 네트워크를 생숙 운영에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점이 차별적인 경쟁력 중 하나가 될 거라는 얘기다.
최근 웨이브엠은 국내 호텔 디자인 전문가 이규홍 교수와 계약을 맺고 인테리어 고급화에 나섰다. 심대표가 밝힌 프리미엄 전략이 실행에 들어간 결과다. 아울러 체크인·아웃은 물론 각종 호텔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이용할 수 있는 KT AI호텔 서비스도 도입하기로 했고, 호텔 전반의 운영관리 능력을 높이기 위해 JW Marriott 호텔 등에서 기획 및 운영 업무를 맡았던 총지배인을 영입하기도 했다.
생활형숙박시설은 취사가 가능해 아파트나 오피스텔을 대체한 주거시설로 활용되기도 하나 이런 경우 이행강제금을 부과하겠다고 공언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 당초 사용 승인된 생활형숙박시설의 용도와 맞지 않아 발생하는 문제다.
이미 입주를 마쳤거나 준공을 앞둔 생숙이 전국적으로 상당수에 이르는 가운데 생활형숙박시설 본래 취지를 잘 살려 이행강제금 우려를 원천적으로 해소하고 안정적인 운영과 고급화 전략을 통해 자산가치도 극대화하겠다는 휴나라의 전략이 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웨이브엠 웨스트는 내년 봄, 웨이브엠 이스트는 내년 여름 준공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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