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비가 너무 비싼데 동네 분들끼리 같이 시켜 먹는 게 어떨까요. 한꺼번에 받아서 집 앞으로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배달비, 식탁 물가 상승 등으로 생활비 지출 부담이 커진 가운데 지역 주민, 직장 동료끼리 물건을 공동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당근마켓은 ‘동네생활’ 서비스 탭에 같은 지역에 사는 이용자끼리 음식·물건 등 공동 구매 요청 글을 올릴 수 있는 ‘같이사요’ 게시판을 19일 선보였다. 배달 음식을 함께 주문해 배달비를 아끼거나 물건을 대량 구매해 나눠 갖는 방식으로 생활비를 아끼려는 이용자들의 수요를 반영한 것이다.
최근 당근마켓 동네생활 탭에는 공동 구매 관련 글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월 게시판에 올라온 공동 구매자 모집 게시글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최진영 당근마켓 같이사요 태스크포스(TF)장은 “음식 배달비나 최소 주문금액이 부담스러워 같이 주문할 사람을 구하는 글이 꾸준히 올라왔다”며 “공동 구매를 원하는 이용자들을 위해 이번 서비스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같이사요 서비스는 공동 배달 수요가 많은 지역에서 우선 선보인다. 서비스 첫 오픈 지역은 서울 관악구 전 지역과 강동구 및 경기 하남 일부 지역이다. 이곳들은 주변에 대형마트가 많아 물건을 대량 구매한 뒤 소분해 구매하려는 수요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당근마켓은 시범 서비스 지역 이용자의 반응을 살펴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영리활동을 펼치는 전문 판매업자의 활동은 금지한다.
사무실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거점마다 점심 식사 메뉴를 배달해주는 서비스도 나왔다. 오피스 푸드테크 스타트업 밴디스는 서울 테헤란로 인근 직장인을 대상으로 김밥, 샐러드 등 점심 메뉴를 배달해준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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