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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명 강남구청장 "삼성동 서울의료원 부지에 글로벌 기업 유치…경제활력 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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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서울의료원 부지를 글로벌 기업 유치 거점으로 조성하겠습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1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옛 서울의료원 터는 교통, 주변 인프라, 미래 발전성 측면에서 국내 기업은 물론 해외 기업 유치를 위한 최적지”라며 “서울시와의 협의를 통해 업무 시설을 최대한 넣을 수 있도록 협의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조 구청장은 “홍콩과 싱가포르 등 주요 도시국가로 기업이 몰리는 이유는 뛰어난 업무 배후 인프라 덕분”이라며 “서울의료원 부지 인근에 현대자동차가 짓고 있는 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와의 시너지를 감안하면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강남구는 서울시와 서울의료원 부지 개발 계획을 협의하고 있다. 이르면 연내 계획안이 나올 전망이다. 삼성동에 있는 구청사를 대치동 SETEC(세텍) 부지로 이전하는 것도 조 구청장의 주요 공약사업 중 하나다. 주민들에게 편리한 원스톱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그는 “서울시 땅인 세텍 부지와 현 구청 자리를 등가교환해 세텍 일대를 행정문화 복합타운으로 만들 생각”이라며 “등가교환이 어렵다면 강남구가 가진 국기원 부지를 함께 넘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구청장은 “행정업무뿐만 아니라 문화가 넘치는 공간으로 조성해 구민과 함께 호흡하고 대화하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강남구 현안인 재건축·재개발에 대해선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중앙정부, 서울시와 활발히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강남구에서 진행 중인 정비사업은 재건축 51곳, 리모델링 8곳, 소규모 정비사업 23곳 등 총 85곳에 달한다. 대치 미도아파트, 압구정 지구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신속통합기획 방식으로 재건축을 진행하고 있다. 재건축 규제로 사업이 지연된 은마아파트는 조합 내부 갈등까지 불거져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조 구청장은 “구민, 개발 전문가, 구청 관련 부서가 참여하는 ‘재건축 드림 지원 TF(태스크포스)’를 만들어 법적 검토 지원부터 주민 의견 수렴까지 재건축 사업 전반에 탄력을 붙이겠다”며 “구청 내 갈등조정위원회를 활용해 은마아파트 재건축도 민선 8기 임기 내 시작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부자 특별구’ ‘보수 1번지’ 등 뿌리 깊게 박힌 지역 선입견으로 강남구가 오히려 역차별을 받아왔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조 구청장은 “중앙정부 지원, 재건축 추진 과정에서 강남구가 애꿎은 지역 갈라치기 피해를 받고 있다”며 “자세히 들여다보면 강남구에는 임대주택도 많고 기초생활수급자 수도 25개 서울 자치구 중 열두 번째로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해 예산이 1조원이 넘지만 복지비용 지출이 많아 강남구 위상에 걸맞은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살림이 빠듯하다”고 했다. 강남구 연간 예산은 2020년 서울 자치구 중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예산은 1조2000억원에 달한다. 강남구의 민선 8기 캐치프레이즈는 ‘그린 스마트 시티 강남’이다. 재건축·재개발 과정에 자연친화적 개발 개념을 도입하고 주민 생활밀착형 서비스에 정보기술(IT)산업을 접목할 계획이다. 특히 한강, 탄천, 양재천, 세곡천 등 자연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조 구청장은 “압구정 지구 등 노후 아파트 재건축과 연계해 한강 접근성을 개선하고 탄천 상류 부분에 단절된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를 연결해 한강에서 세곡천까지 이어지는 순환 동선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1957년 충남 당진 출생
△연세대 행정학 석사
△단국대 행정학 박사
△대농그린마트 대표
△서울상공회의소 강남구 상공회 이사
△제4·6대 강남구의원
△6대 강남구의회 의장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


이정호/장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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