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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물동량 감소 지속…목표가 13% 하향"-흥국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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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증권은 18일 HMM에 대해 3분기 성수기를 맞았지만 물가상승(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 심리 약화로 물동량 감소가 계속될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3만8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13.16%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병근 흥국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HMM의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3.6% 증가한 5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146.3% 증가한 3조4000억원을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스팟(비정기 단기 운송) 운임은 하락했지만 미주·유럽 노선의 장기계약(SC) 운임 상승 영향으로 회사의 2분기 평균 운임은 전분기 대비 3.1%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하반기에도 항만 적체 완화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물동량 감소로 운임 하락은 계속될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최근 HMM과 관련해 부각되는 소식은 15조원 규모 투자다. 회사는 지난 14일 향후 5년간 해운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1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해운사 역량 강화를 위해 컨테이너선단을 현재 82만TEU(1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에서 120만TEU까지 늘리고, 컨테이너와 벌크 사업의 균형을 유지하고자 벌크선을 현재 29척에서 55척까지 확대하는 게 골자다.

아울러 선박·터미널·물류시설 등 핵심 자산에는 1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이 가운데 3조7000억원은 친환경 선박 투자, 1600억원은 친환경 설비 투자에 사용한다. 나머지 5조원은 친환경 연구자료 연구 등 미래전략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물동량 감소세를 감안해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경기침체로 인한 컨테이너 물동량 감소로 글로벌 컨테이너선사 배수(멀티플)를 조정한 영향이다.

이 연구원은 "회사의 주요 노선인 미국·유럽의 소비 심리가 개선되지 않는 물동량 감소는 계속될 것이라 판단한다"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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