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태양광 상장지수펀드(ETF)가 증시 하락장에서도 ‘역주행’하고 있다. 국내에 상장된 중국 태양광 ETF는 지난 3개월간 40% 넘게 오르며 ETF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유일 중국 태양광 ETF인 ‘SOL 차이나태양광CSI’의 3개월 수익률(4월 15일~7월 14일)은 42.6%였다. 국내 상장된 593개 ETF 중 수익률 1위다. SOL 차이나태양광CSI는 태양광 소재·부품 세계 1위 업체인 융기실리콘자재, 태양광 패널을 만드는 중환반도체, 태양광 인버터 생산 업체인 양광전력 등을 담고 있다.
수익률 2위부터 5위까지는 ‘KOSEF 200선물인버스2X’(수익률 32.57%), ‘KBSTAR 200선물인버스2X’(32.34%), ‘TIGER 200선물인버스2X’(32.34%) 등 곱버스(지수를 역으로 두 배 추종) 상품이었다. 중국 태양광 업체와 원자력·풍력·수력 업체들을 함께 담고 있는 ‘TIGER 차이나클린에너지SOLATIVE’ 역시 같은 기간 18.74% 수익률을 기록하며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 정부는 태양광과 전기차 분야에 대한 규제 완화책과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유럽은 러시아산 가스 수입이 막히자 태양광 투자를 늘리고 있다. 태양광산업이 커질수록 관련 소재와 부품 시장에서 점유율 1위인 중국 업체들의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운용센터장은 “각국의 친환경 정책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안보 강화 등으로 태양광산업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폴리실리콘 등 소재 가격 변화, 제로코로나 등 정책 방향성 등을 확인하며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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