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4일 "은행의 자율적인 공생의 움직임에 대해 정책당국으로서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신한은행 남대문지점 현장 방문 이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은행권의 취약차주 지원이 소수 대상으로 이뤄진다는 우려가 제기된 데 대해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맞게 추가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으로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시장경제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보편적 지원보다는 핀셋형, 맞춤형 지원을 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시중은행의 대규모 외환 이상 거래가 발견돼 점검에 착수한 것과 관련해서는 "진행 상황은 계속 보고받고 있다"며 "어떻게 대규모 외환거래가 있을 수 있었는지, 그 과정에서 감독 시스템 문제는 없었는지 두루두루 보겠다"고 했다.
이어 이 원장은 판매 연장 결정이 내려진 '금리 상한형 주택담보대출'의 실적 저조 우려에 대해 "기존에는 금리가 급격히 올랐던 시기가 아니었으나 지금은 금리가 어느 정도 오를지 가늠할 수 없는 상태"라며 "이전에 고객이 부담해야 했던 추가 수수료 비용을 금융사에서 많은 부분 부담하는 만큼 차주 입장에서는 유의미한 사안이라 본다"고 언급했다.
1조원대 펀드 사기 사건인 '옵티머스 사태'에 대한 재조사 계획 여부에 대해선 "판결문을 잘 읽어보고 기회가 있을 때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이날 대법원은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에 대해 징역 40년형을 확정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