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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성장률 2.7% 밑돌 듯…우크라이나 사태 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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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지난 5월 전망치인 2.7%를 밑돌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금리 인상, 우크라이나 사태 등이 향후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현행 1.75%에서 2.25%로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한 직후 배포한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한은은 국내 경제가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주요국의 금리인상이 가속화되고 있고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다"며 "중국 봉쇄조치 지속 등은 경기 하방 리스크로 자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 정례회의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은 2%대 중반을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내년에도 2%에 가깝게 성장할 것으로 생각하기에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물가상승)에 빠질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올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5월 전망치인 4.5% 수준을 상당폭 웃돌 것으로 봤다. 이 총재는 "고물가 정점이 올해 3분기 말이나 4분기가 될 것"이라며 "이후에는 안정 흐름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근 적자를 나타내기도 했던 경상수지에 대해선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그 폭은 지난 전망치(500억달러)에 비해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5%포인트 올린 것은 사상 처음이며, 2.25%로 복귀한 것은 2014년 10월(2.25%) 이후 7년 8개월 만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당분간 금리를 인상할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 총재는 "국내 물가 흐름이 현재 전망하고 있는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금리를 0.25%포인트 씩 점진적으로 인상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연내 기준금리 수준이 2.75%~3%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 시장의 기대는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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