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정부가 발표하는 코로나19 위험도가 8주 만에 '낮음'에서 '중간'단계로 올라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2일 "확진자 발생 및 감염재생산지수의 증가세, 사망자 수의 증가를 고려했다"며 "해외유입 확진자의 BA.5 변이 검출률 급증에 따라 확진자 발생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상향 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코로나19 위험도는 5월 3주(15~21일)부터 7주 연속으로 전국·수도권·비수도권 모두 '낮음'으로 평가됐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더블링'을 거듭하면서 8주 만에 상향 조정됐다.
6월 1주 0.74까지 떨어졌던 감염재생산지수(Rt)는 5주 연속 상승하면서 1.40을 기록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다. 1 이상이면 유행이 확산하고 1 미만이면 유행이 억제를 의미한다.
일평균 확진자를 연령대로 보면 20대에서 50.4명으로 가장 많았다. 10대(47.7명), 30대(37.7명), 10세 이하(36.1명), 40대(29.8명), 50대(23.6명) 순이었다. 확진자 비중으로 보면 20대 21.0%, 30대 15.9%로 확진자 3명 중 1명 이상이 20∼30대로 나타났다.
최초 확진일 45일 이후 다시 양성이 확인된 재감염 추정 사례는 지난 3일 기준 누적 7만3821명(0.406%)으로 집계됐다. 3번째 감염된 사례는 98명이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재감염 여부는 백신접종력, 바이러스 노출, 거리두기 등 다른 요소와도 연동돼있지만, (현재 재유행을 주도하는) BA.5의 면역회피 가능성이 기존 델타, BA.2 변이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 만큼 바이러스의 특성만 놓고 보면 재감염 사례 발생이 늘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