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중 인도가 중국을 뛰어넘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한 나라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유엔은 세계 인구의 날인 11일(현지시간) 인구 보고서를 내고 “인도는 내년에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인구대국이 될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중국의 인구는 14억2600만명, 인도의 인구는 14억1200만명으로 중국이 1위다. 유엔은 내년 중 인도와 중국의 인도 수가 역전을 이루고 이후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봤다. 유엔이 예측하는 2050년 인도의 인구 수는 16억6800만명, 중국은 13억1700만명으로 3억명 이상 차이가 난다. 중국 정부는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에는 산아 제한을 사실상 폐기했다. 유엔은 “중국은 빠르면 내년부터 절대적인 인구감소에 직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엔은 오는 11월 기준으로 세계 인구가 80억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2050년에는 97억명으로 늘고 2059년에는 100억명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2080년대에는 104억명에 이르고 이후 2100년까지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선진국의 출산율은 떨어지지만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세계 전체의 인구 수가 당분간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유엔에 따르면 올해 세계의 65세 이상 인구는 7억7100만명으로 1980년의 3배에 이른다. 유엔은 65세 이상 인구가 2030년에는 9억9400만명, 2050년에는 16억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봤다. 이 예측에 따르면 2050년에는 65세 이상 인구 수가 5세 이하 영·유아 수의 두 배 이상이 된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