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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美증시 이끌 실적 종목은?…카지노·소프트웨어·방산업체 '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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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경기 침체의 먹구름이 드리워진 가운데 미국 증시가 상승·하락을 반복하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실적 성장세가 꺾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증시 하락에 대한 공포가 짙어졌다. 전문가들은 실적이 좋아질 가능성이 높아 주가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종목을 고르라고 조언했다.

주요 증권사들은 이달 미국 S&P500지수가 3400~4100포인트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은 3550~4080포인트를, 키움증권은 3400~4100포인트를 제시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과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로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키움증권은 S&P500 종목 가운데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선별했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 미국 카지노업체인 라스베이거스샌즈가 가장 높은 50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 74%, 카지노업체 시저엔터테인먼트 63%, 보잉 42%, 타깃 21%로 예상했다. 정보기술(IT) 서비스업체 중에서는 EPAM시스템스가 14%로 상위권에 들었다.

성장주 중에서는 시장 지배력이 있으면서 코로나19로 침체된 수요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최근 미국에서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각광받는 엣시는 2024년까지 매출이 매년 1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주가수익비율(PER)은 20배 미만으로 비교적 저평가받고 있다.

이원주 키움증권 연구원은 “카지노 기업들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덕분에 일시적으로 수요가 몰리겠지만 실적 증가세가 금방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 최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EPAM시스템스를 최우선 종목으로 꼽는다”고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경기 둔화 국면에서 수요가 늘어나는 업체를 고르라고 조언했다. P&G, 펩시코, 코카콜라 등 주요 필수소비재 기업과 미국과 러시아 간 대립으로 각광받는 방산업체 레이시온테크놀로지스를 주요 종목으로 선정했다.

이 회사는 미국 방산업체 중 순이익 1위 기업이다. 연간 매출이 올해 683억달러에서 내년 741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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