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로에 맥주 2000여 병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오비맥주가 현장 수습을 도와준 시민들을 찾고 있다.
지난달 29일 오전 11시 50분쯤 강원 춘천시 퇴계동의 한 사거리에서 좌회전 중이던 5톤(t) 트럭에서 맥주 박스가 도로에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박스에 담긴 2000여 병의 맥주병이 한꺼번에 깨지면서 인근 도로는 유리 파편과 맥주 거품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운전자가 황급히 차를 세우고 병을 치우자 지나가던 시민들이 다가와 함께 정리를 도왔다. 인근 편의점 주인은 빗자루를 들고 나와 청소를 돕기도 했다.
10여 명의 시민들 도움으로 도로가 30여 분 만에 정리되면서 해당 사건은 큰 주목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오비맥주는 사고 당시의 모습이 담긴 CCTV를 공개하며 사고 수습을 도운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나섰다. 도로에 쏟아진 맥주가 오비맥주의 '카스'인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
오비맥주는 청소를 해준 편의점 점주와는 연락이 닿았지만, 그 외 도움을 준 일반 시민들은 찾지 못했다면서 사고 현장에 현수막을 설치하고,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채널에 현장 영상을 공개하며 해당 시민들을 찾고 있다.
서혜연 오비맥주 마케팅 부사장은 "삭막한 현대 사회에 따뜻한 마음을 몸소 보여준 춘천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도움주신 시민 분들을 찾아 감사의 뜻을 꼭 전하고 싶다"고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