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하는 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지상에서 자력으로 주행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국내 첫 한국형 전투기인 KF-21은 조만간 시험비행을 거쳐 이르면 2026년 실전 배치와 더불어 수출길도 열릴 전망이다.
군은 지난 6일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KF-21 시제 1호기가 지상을 활주하는 모습을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했다. 항공기가 활주로에서 바퀴로 이동하는 이른바 ‘택싱’이다. 택싱을 통해 활주로 이동 속도를 저속~고속으로 조정하면서 항공기의 비행 안정성을 검증한다.
2026년까지 약 2000차례의 지상·비행시험을 거쳐 KF-21 개발이 완료되면 한국은 세계 여덟 번째 초음속 전투기 독자 개발 국가가 된다. 2026년까지 진행되는 체계개발은 62%가 진행된 상황이다. KF-21의 첫 비행은 이달 3~4주께로 예정돼 있다.
김동현/김익환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