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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코너] 지방은행 신설 움직임, 서비스 차별화해야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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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충청 강원 등 지방은행이 없는 지역에서 지방은행 설립을 위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이들 지역의 지방은행 설립은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공론화됐다. 지방선거가 끝나고 새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취임하면서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지방은행은 지역 금융 소비자에 특화한 대출 상품을 제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 특히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데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기업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시중은행들이 수익성을 이유로 지점과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줄이는 상황에서 노약자 등 금융 취약 계층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지방은행을 신설한다고 해도 기대만큼의 역할을 해낼지에 대해서는 우려가 제기된다. 현재 존재하는 지방은행들도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지역 고객을 기반으로 한 지방은행들의 수익성도 나빠졌다. 더구나 인터넷전문은행이 등장하면서 지방은행에서 발길을 돌리는 고객도 많다. 지방은행들은 디지털화를 강화하는 한편, 편의점 등과 제휴해 접근성을 키우는 등 활로를 찾고 있지만 눈에 띄는 성과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지방은행 신설 움직임은 정치적 동기에서 출발한 면이 크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고객을 잡을 수는 없다. 지역 주민이라고 해도 그렇다. 지방은행보다 규모가 몇 배나 더 큰 시중은행들이 존재하고, 인터넷은행도 영역을 넓혀가는 시대에 어떤 금융 서비스와 혜택으로 고객을 끌어들일지를 고민해봐야 한다.

장지환 생글기자(공항고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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