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빈 보고 투자했는데 대박났습니다. 예뻐 죽겠습니다", "1화 보자마자 샀는데, 이게 웬 떡인가 싶네요", "박은빈은 OOO보다 출연료든 광고료든 더 줘야 합니다", "벌써 올랐네요. 지금 들어가도 될까요?".(에이스토리 종목토론방)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제작사 에이스토리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종목 토론방도 투자자들이 몰려들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침체기인 시장에서 이례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이스토리는 전 거래일 대비 1550원(6.80%) 오른 2만4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도 전 거래일보다 14% 오른 2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지난 4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36.8%가 올랐다. 증권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흐름과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수·목 드라마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전날 한국에서 시청한 TV쇼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지난 4일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도 방영을 앞두고 있어서 1위를 당분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시청률도 오름세를 탔다. 지난달 29일 첫 방영 당시 0.9%에 불과했지만, 2화(6월30일) 1.8%, 전날 3화는 4%를 찍으며 급상승했다. 드라마를 방영한 채널 ENA는 케이블인 데다가 신생이라는 점까지 고려하면 고무적인 성적으로 평가된다.
증권가에서도 에이스토리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30일 리포트에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빅마우스’ 두 작품 관련 수익에 힘입은 1분기 호실적에 이어 2분기도 유사한 흐름이 기대된다”며 “‘지리산’으로 인한 시장 실망감을 만회하고 재도약 가능한 기회이기도 한 만큼 주목해 볼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자폐를 가진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가 법무법인에 신입 변호사로 입사해 다양한 사건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결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