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벌어진 경북 안동시 '칼부림 사건'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온라인 상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경찰은 "대부분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오전 2시 30분. 경북 안동시 옥동 한 유흥가에서 A씨(21)가 시비를 벌인 일행 중 한 명을 흉기로 살해하는 일이 벌어졌다. 안동경찰서는 A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이후 살인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가 카카오톡 등을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서는 '목격담' 형식으로 피의자와 피해자 신상과 관련한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조폭 연루설뿐만 아니라 관련없는 사람을 가해자라 지명하는 등 다양한 게시글들이 SNS에 올라온 것이다.
경찰은 A씨와 피해자 일행의 진술, CCTV 등을 토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와 피해자 신상에 관련해 조폭 연루설 등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확산하고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라며 “평범한 대학생들이 안동에 놀러와 술을 마시다 옆 테이블과 시비가 붙었고 피의자도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서는 A씨가 가족과 함께 정육식당에서 일한다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안동 지역의 한 정육식당 측은 SNS에서 “(우리는 A 씨와)전혀 관계가 없다”며 “헛소문을 퍼트린 사람을 찾아 고소 준비까지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지역 SNS 계정 '안동의 모든 것을 제보해드리지요'에서도 "이번 옥동사건에 잘못된 소문이 돌아서 알려드린다"며 "'OO'의 둘째 아들이 가해자라는 소문이 이제 사실이 돼 떠돌고 있다. 이 사건으로 아무 관련 없는 제 동생과 부모님 본인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허위 유포자를 찾아 법적 책임까지 물을 생각"이라고 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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