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투자의 키워드는 ‘밸류’와 ‘퀄리티’다. 특히 최근처럼 경기 둔화 우려가 큰 상황에서는 역사적으로 시장 대비 성과가 우수했던 ‘퀄리티’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꿈’을 좇는 성장주가 아닌 진짜 눈에 보이는 퀄리티 요소들을 고려한다는 측면에서 현재와 같은 국면에서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후 증시가 급락할 때 글로벌 투자자의 상장지수펀드(ETF) 순매수 상위에 퀄리티 주식을 담는 현상이 관찰되기도 했다.
올해 투자자들의 거래가 활발해진 대표 퀄리티 ETF로 Invesco S&P500 Quality ETF(티커명: SPHQ)를 꼽을 수 있다. SPHQ는 S&P500지수 내 종목을 대상으로 다음의 세 가지 퀄리티 기준을 사용해 기준치가 높은 종목을 우선순위로 편입한다.
세 가지 퀄리티 기준은 첫째 이익성을 판단할 수 있는 자기자본이익률(ROE), 둘째 실적 퀄리티의 시그널을 확인할 수 있는 순영업자산의 변화, 그리고 마지막으로 리스크와 실적의 안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이다.
현재 보유 상위 종목은 비자, 화이자, 애플, 마스터카드, 마이크로소프트, JP모간,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이며 위의 기준에 따라 총 100개 종목을 편입한다.
다만 단일 업종의 비중은 40%로 제한되며 현재는 정보기술(IT) 35%, 필수소비재 14%, 금융 13%, 에너지 13% 등으로 업종 분포를 보이고 있다.
S&P500 Quality Index를 벤치마크로 삼는 패시브 운용 ETF다. 운용 보수도 0.15%로 합리적인 편이다. 퀄리티 주식을 담고 있는 ETF답게 매년 1~2% 수준의 배당수익률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배당수익률은 1.6%다. SPHQ가 단순 지수 ETF와 같은 SPY와의 차별점이 되는 부분이다.
물론 주식이기 때문에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피할 수는 없겠으나, 방어적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올해 글로벌 투자자의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
임은혜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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