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관과 개인의 매수세 덕에 4일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개장 직후에는 2300선을 재차 내주기도 했지만, 이내 회복했다.
이날 오전 9시2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89포인트(0.56%) 내린 2318.31에 거래되고 있다.
전장보다 5.13포인트 높은 2310.73에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도세에 2300선을 내주며 2288.92까지 빠지기도 했지만, 기관이 매수세로 전환하면서 상승세로 전환했고 상승폭을 키워가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456억원 어치와 68억원 어치 주식을 사고 있다. 외국인은 525억원 어치 주식을 팔지만 코스피200 선물을 2586계약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367억원 매도 우위다.
부진한 경제지표가 나온 데 따른 경기침체 우려와 이에 따른 미국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강도 완화 기대감이 맞서는 모양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발표된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6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0으로, 2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달의 56.1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 예상치 54.3도 밑돌았다.
이로 인해 지난 1일 뉴욕증시는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지만, 부진한 경제지표를 반영한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상승전환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1일 벤치마크 금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직전 거래일 대비 13베이시스포인트(bp) 내린 2.88%를 기록했다“며 ”정책 금리 전망에 민감한 2년물 금리도 12bp 하락했다“고 전했다.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상승세다.
특히 지난 1일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이 3% 넘게 하락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상승세를 보이는 중이다. 마이크론이 시장 예상치보다 못한 가이던스(자체 전망치)를 내놓은 게 한국 증시에 먼저 반영되면서 이날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
이외 카카오, 기아, 현대차, 네이버(NAVER)가 1% 넘게 상승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도 반등 중이다.
반면 LG화학과 삼성SDI는 하락 중이다.
주요 업종 중에서는 건설업, 화학, 종이·목재, 유통업만 하락 중이다. 상승 업종 중에서는 의료정밀, 음식료품, 섬유·의복의 상승폭이 두드러진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7.12포인트(0.98%) 오른 736.60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장에서는 개인이 295억원 어치 주식을 사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0억원 어치와 23억원 어치를 팔고 있다.
코스닥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천보와 HLB, 엘앤에프, 에코프로비엠 등이 강한 모습이다. 반면 셀트리온제약은 내리고 있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보합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변동이 없는 달러당 1297.3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